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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 재선 막으려 백신 지연" 음모론…승인 압박

입력 2020-08-23 20:00 수정 2020-08-2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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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전에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라고 관계 당국을 대놓고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특정 세력이 임상시험을 고의로 방해하고 있다는 음모론도 폈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식품의약국, FDA의 누군가가 임상시험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선인 11월 3일 이후로 백신 개발을 늦추길 원하기 때문이라고도 했습니다.

자신의 재선을 막으려고 특정 세력이 훼방을 놓고 있다는 취지입니다.

그러나 근거는 내놓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속도가 중요하다며 FDA 수장인 스티브 한 국장을 겨냥했습니다.

선거 전에 백신을 승인하라는 공개적인 압박입니다.

코로나 19 대응 실패론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백신 개발을 독려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시간 지난 7일) : 연말 전에는 백신이 나올 거라고 확신합니다. (선거쯤인가요?) 네, 그럴 것 같습니다.]

미 하원의장은 "위험하고 무서운 주장"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낸시 펠로시/미국 하원의장 (현지시간 22일) : 대통령이 아침에 꺼낸 건 무서운 얘기예요. (FDA는) 백악관의 압력이 아닌 안전과 효능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앞서 백신의 운명을 결정할 FDA 고위 관계자가 검증되지 않은 채 승인되면 사임하겠다고 공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희망과는 달리 안전성과 효능을 확보하려면 몇 달은 더 걸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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