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날씨박사] 여름밤 불청객 '열대야', 더 많이 찾아온다

입력 2020-08-18 21:3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날씨박사, 김세현 기상전문기자 나왔습니다.

김세현 기자, 지금 전국에 폭염이 계속되면서 첫 번째 사망자도 나왔고 또 밤에는 열대야가 계속 이어지고 있죠?

[기자]

폭염뿐만 아니라 열대야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밤사이, 그러니까 당일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면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특히 제주는 지난달 27일부터 어제(17일)까지 22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평년 기준 여름철 열대야 일수는 제주가 22.7일로 가장 많고 대구는 13.8일, 부산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주로 남부지역 중심, 또 해안가일수록 열대야가 많습니다.

해안가는 습도가 높아 누적된 열을 충분히 못 식히고 도시화로 인한 열섬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열대야가 전보다 좀 늘어나는 추세입니까?

[기자]

각 광역시도별 여름철 열대야 발생일을 10년 단위로 분석해 봤습니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평균 열대야 일수가 급격하게 늘어났는데요.

모든 도시에서 열대야 발생일이 15일보다 길어졌고 특히 제주의 경우 평균 35.7일로, 한 달이 넘습니다.

최근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폭염뿐 아니라 열대야 일수와 관련한 기록들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앵커]

그럼 오늘 밤은 어떨까요?

[기자]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 밤에도 열대야가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위성영상을 보면, 우리나라를 뒤덮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오늘 전국이 대체로 맑았습니다.

때문에 뜨거운 햇빛에 기온이 크게 올랐는데요.

이 영향으로 내일도 폭염이 이어지겠습니다.

특히 경상도와 동해안이 매우 덥겠는데요.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풍 계열의 바람이 불면서 산맥을 넘으며 기온이 더 오르기 때문입니다.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식지 못해 내일 최저기온이 서울 26도, 강릉 28도 등으로 전국 곳곳에 열대야가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낮에는 기온이 크게 올라 대구는 38도로 매우 덥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였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