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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으로 퍼지는 '교회발' 코로나19…'완전한 거리두기 2단계' 시행될 듯

입력 2020-08-18 12:08 수정 2020-08-1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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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으로 퍼지는 '교회발' 코로나19…'완전한 거리두기 2단계' 시행될 듯

서울 등 수도권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신천지, 5월 이태원발 집단감염 때보다 훨씬 더 위험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높습니다.

어제(17일) 하루 동안 새로 확진된 사람은 246명입니다.

지역 감염 사례가 235명입니다.

사랑제일교회 등 교회발 감염 등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서울이 131명, 경기가 52명, 인천이 18명으로 수도권에 집중됐습니다.


 
전국으로 퍼지는 '교회발' 코로나19…'완전한 거리두기 2단계' 시행될 듯

■ 경찰관, 병원 간호사, 진도까지…수도권 교회발 감염 일파만파

사랑제일교회 등 수도권 교회발 감염은 심각합니다.

말 그대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전방위 확산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늘까지 사랑제일교회 관련 전국 누적 확진자는 438명입니다.

신촌 세브란스 안과 병원에서 일하는 사랑제일교회 신도 간호사가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병원 측은 오늘(18일) 안과 병원을 긴급 폐쇄했고, CCTV 등 분석을 토대로 간호사의 동선을 파악해 다른 직원 및 환자들과 접촉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수십만 명이 다니는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도 확진자가 3명 나왔습니다.

한 명은 김포 시민으로 제주도 여행 후 증상이 나타났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같이 여행 갔던 부모와, 같은 비행기에 탄 진도 거주자까지 감염됐습니다.

다른 한 명은 사랑제일교회 확진 교인의 부인이고, 마지막 한 명은 성가대원입니다.

경찰관도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혜화경찰서에서는 4명이 확진됐고, 광진경찰서와 관악경찰서에서도 각각 1명씩 확진됐습니다.

정확한 감염경로는 방역 당국이 파악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는 유치장에 확진자가 있었던 사실이 확인돼 방역 조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갔던 60대 남성이 불법 행위를 벌인 혐의로 체포돼 강남서 유치장에 있었던 겁니다.

경찰서 측은 유치장 직원 등 15명이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국으로 퍼지는 '교회발' 코로나19…'완전한 거리두기 2단계' 시행될 듯

■ 깜깜이 환자에 격리 받다 탈출까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파하는 양상이 한 군데에서 퍼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집단에서 '동시다발적'인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누가 언제 어떻게 접촉을 했는지, 그리고 어디로 퍼져나갔는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사랑제일교회발 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격리 등 추가 조치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는 사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 파주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던 50대 평택시민이 병원에서 탈출하는 사건도 일어났습니다.

 
전국으로 퍼지는 '교회발' 코로나19…'완전한 거리두기 2단계' 시행될 듯

■ '완전한 거리두기 2단계' 검토 중…3단계 조건은?

정부는 교회발 감염 확산으로 서울과 경기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였습니다.

그러나 핵심조치가 강제가 아닌 권고 수준이라 사실상 2단계라기보다는 1.5단계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원칙대로라면 고위험시설과 공공시설은 운영 자체를 아예 중단하고,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 모이는 행사는 금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당국은 이런 조치에 대해 당장 금지하는 대신,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며 2주 동안 지켜본 뒤에 강제조치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확산세가 나아지지 않거나, 더 나빠지면 3단계로 격상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3단계 격상은 하루 확진자가 100명이 넘게 나올 경우 이뤄집니다.

10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고 공공시설과 고·중위험시설 운영이 중단됩니다.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거나 휴업하게 되고, 기업이나 기관들은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전원 재택근무에 돌입합니다.

 
전국으로 퍼지는 '교회발' 코로나19…'완전한 거리두기 2단계' 시행될 듯

■ 방역당국 조치 방해하면 '법적 대응', 강수 둔 정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오늘(18일)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해 보다 강화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1차장은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이 1차 전파에 그치지 않고 다른 교회와 다중이용시설, 집회 등을 통해 2차, 3차 전파로 이어지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속한 진단검사고 속도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방역당국 조치에 따르지 않거나, 방해하는 행위는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관계 법령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했습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는 수도권 집단감염이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진행되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서울과 경기 지역 주민에게 꼭 필요한 경우 외에는 외출하지 말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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