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다시 대유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하루 사이 코로나에 걸린 사람이 또 166명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166명은 대구·경북에 비상이 걸리고 서울 구로콜센터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던 5개월 전에나 볼 수 있던 숫자입니다. 특히 이번에도 서울과 경기, 인구가 밀집해 있는 수도권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오늘 0시를 기준으로 서울 72명, 경기 67명, 인천 6명 등 수도권에서만 확진자가 145명이 발견됐습니다. 물론 지금 검사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정부도 결국 "재유행의 길로 들어설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라며 서울과 경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2단계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당장 5시간 뒤인 내일 오전 0시부터 시작되는데요.
먼저 정부 발표 내용부터 강현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늘 0시 현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6명입니다.
어제 103명에 이어 이틀 연속 세 자릿수 확진자가 추가된 겁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신규로 155명의 지역 확진자가 확인되었고, 해외유입 사례는 11명입니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5039명이고…]
이런 확산세는 지난 3월 11일 242명 이후 다섯 달 만에 처음입니다.
신규 확진자가 28명에 불과했던 지난 10일과 비교하면 닷새 만에 상황이 급변한 셈입니다.
결국 정부는 확진자가 몰린 수도권에 특단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서울과 경기에 내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다시 적용하기로 한 겁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이번 고비를 넘지 못한다면, 세계 여러 나라가 겪고 있는 재유행의 길로 들어설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처해 있다고 판단됩니다.]
이에 따라 내일부터 2주간 서울과 경기에선 집단감염 우려가 큰 고위험시설 운영이 전면 중단됩니다.
고위험시설에는 클럽과 노래방 등 기존 12개 시설 외에 PC방도 오는 19일부터 새롭게 포함됩니다.
또 프로야구 등 스포츠 경기도 내일부터 다시 무관중으로 경기를 해야 합니다.
정부는 거리두기 2단계 시행 기간 동안 서울과 경기 주민들은 모임이나 외출을 삼가고 가급적 집에 머물러 달라고도 당부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