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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사랑제일교회 확진은 바이러스 테러" 황당 주장

입력 2020-08-15 19:20 수정 2020-08-1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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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사랑제일교회에서 확진자가 130명대로 단숨에 늘어난 만큼 코로나 전파 위험이 높은 상황이죠. 그런데 전광훈 목사는 오늘(15일) 광화문 집회에 나가 마이크를 잡기까지 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에 걸린 사람이 계속 나오는 건 '외부 테러'라는 주장을 했다는데요. 경복궁역 앞으로 가보겠습니다.

하혜빈 기자, 전광훈 목사는 그러니까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는 취지로 주장한 건가요? 그런데 전 목사도 자가격리 대상자 아닙니까?

[하혜빈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광훈 목사는 "바이러스가 점진적으로 일어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러스균을 우리 교회에 갖다 부었다"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자신을 집회에 나오지 못하게 하려고 '테러'를 했다는, 다소 황당한 주장입니다.

방역당국의 조치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자가격리 대상자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응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자가격리 대상자라는 통보를 받았다면 방역법 위반일 텐데요. 혹시 사랑제일교회 교인들도 집회에 나왔습니까? 그 교회에서는 하루에만 백 명 넘게 나오고 있고, 또 수천 명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서 전파 위험이 높은 상황이잖아요.

[하혜빈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사랑제일교회에선 교인이 오늘 집회에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는 달랐습니다.

전 목사의 측근들이 참석해 무대에 올랐습니다.

많은 참가자들이 찬양가를 따라 불렀고, 호응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 서울 도심 곳곳에선 금지 명령을 따르지 않은 집회가 계속 열렸다고요?

[하혜빈 기자]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집회 금지 명령을 내린 상태였습니다.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한 단체들이 반발해 행정소송을 냈습니다.

을지로입구역 부근과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일부 집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강행했습니다.

집회는 정오쯤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참가자들은 현수막과 피켓 등을 들고 대통령 퇴진과 4·15총선 원천 무효를 주장했습니다.

오후 4시 반쯤부터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하면서 이를 막으려는 경찰과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제 뒤로 경복궁역 근처에서 행진을 하려는 참가자들과 경찰들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과 서울시가 오늘 현장에서 여러 증거를 수집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광화문집회 전담 수사팀을 편성해서 집회를 강행한 주최자와 참가자를 엄정 처벌하겠다고 했습니다.

서울시는 집회로 인해 확진자가 나온다면 구상권도 청구하는 것도 고려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현장 당시 모습을 보니까 사람도 많고 구호도 계속 외치고 있어서 걱정되는 상황인데, 현장에서 방역 수칙은 잘 지켜졌나요?

[하혜빈 기자]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이 내용은 이예원 기자의 보도로 보시겠습니다.

[이예원 기자]

마스크를 턱까지 내렸습니다.

[우와! 밀어붙여!]

우산은 썼지만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은 사람도 보입니다.

현장을 통제하는 경찰에게 삿대질을 하고,

[국민이 왕이야! 국민이 왕이라고!]

마스크를 내리고 소리를 지릅니다.

[차를 왜 막아! 왜 차를 막는 거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심 집회를 금지한다는 안내판이 붙었지만 무용지물입니다.

다닥다닥 붙어 태극기를 흔들고 노래도 부릅니다.

한 데 모여 구호도 외칩니다.

[만세! 만세!]

음식을 나눠 먹는 참가자들도 있습니다.

땅에 신발을 던지고 침을 뱉기도 합니다.

[침 뱉어! 침 뱉어! XXX 코로나나 걸려라!]

광화문역과 지하철 안도 집회에 온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가운데 열린 오늘 집회 현장에서 '거리두기'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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