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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시설 절반 '장애인 객실' 없어…그나마 있어도 '불편'

입력 2020-08-1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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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텔에 갔는데 침대도 화장실도 제대로 갈 수 없는 구조라면 어떨까요. 거동이 불편해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이들은 수시로 겪는 일입니다. 법에서 정한대로 장애인이나 노인을 위한 객실을 둔 곳 조차도 불편하긴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휠체어 이용자 : (화장실로) 휠체어를 돌릴 수 없는 구조라든지 침대가 너무 앞에 나와 있어서 침대로 갈 수가 없고요.]

화장실 문턱에 걸리거나 입구가 너무 좁아 못들어갑니다.

침대 옆을 지나가기도 힘듭니다.

옷장이 있어도 쓸 수가 없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이들을 위한 객실인데도 이렇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런 특별 객실이 있는 숙박시설 서른곳에 가봤더니 침대 옆 공간이 좁거나 화장실에 못들어가는 곳이 많았습니다.

그나마 이런 곳은 낫습니다.

조사 시설 100곳 중 절반 가까이는 아예 이런 객실이 없었습니다.

[서울 시내 호텔 : (휠체어 타시는 분이 묵을 수 있는 방이 있을까요?) 죄송한데 장애인 객실이 저희가 없어요.]

[휠체어 이용자 : 일일이 전화로 (장애인 객실이 있는지) 다 확인하고 어떤 때는 있어도 없다고 해요. 장애인이 오면 불편하다고 생각을 하는 거죠. 특히 성수기 때, 여름휴가 때….]

방이 서른개가 넘는 호텔 등은 휠체어를 타고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을 의무적으로 둬야 합니다.

법을 어긴 겁니다.

하지만 제대로 처벌 받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병법/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 팀장 : 시정명령 및 이행강제금 부과내역을 관련 부처인 보건복지부의 장관에게 제출하도록 명시적인 규정이 없어서….]

(영상디자인 : 이정회·신하림 / 영상그래픽 : 박경민 / 인턴기자 : 이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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