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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여성 구한 '대전역 군인'…그전에 다른 시민도 도왔다

입력 2020-08-13 14:48 수정 2020-08-1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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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낮 대전역 대합실에서 해병대 군복을 입은 청년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에게 하임리히법을 실시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12일 낮 대전역 대합실에서 해병대 군복을 입은 청년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에게 하임리히법을 실시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어제(12일) 대전역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성을 군인이 하임리히법으로 살려내 화제입니다.

그런데 이 군인이 나타나기 전, 또 다른 시민이 빠르게 응급조치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 낮 12시 30분쯤 코레일은 '대전역 대합실에서 한 여성이 사탕이 목에 걸려 의식을 잃었다'는 신고를 받았습니다.

먹고 있던 사탕 두 개가 목에 걸려 호흡이 어려워졌고 곧 의식을 잃은 겁니다.

코레일 직원이 현장에 나갔을 때, 2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민이 응급조치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시민은 119와 직접 통화하면서 등을 두드리는 등 응급조치를 했고, 이 과정에서 목에 걸렸던 사탕 한 개가 나왔습니다.

현장에 나갔던 코레일 직원은 취재진과 통화에서 "시민분이 초반 응급조치를 잘해줘서 위험한 순간을 넘겼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능숙하게 응급조치를 해 간호사나 의료계 종사자가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나머지 사탕을 빼내야 했지만 의식을 잃은 여성의 몸이 늘어지면서 조치가 어려웠습니다.

이때 한 군인이 나타났습니다.

해병대 군복을 입은 이 군인은 여성을 일으켜 하임리히법을 실시했습니다.

이어 목에 걸렸던 나머지 사탕이 튀어나왔습니다.

기도를 확보한 여성은 호흡을 되찾았고 출동한 구급차를 타고 이송됐습니다.

응급조치를 도왔던 군인과 시민은 열차 시간이 다가오자 조용히 자리를 떠났습니다.

코레일 직원은 "현장 정리가 끝난 후 정신을 차려보니 아무도 없었다"면서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하임리히법 실시 방법 [출처-소방재난본부]하임리히법 실시 방법 [출처-소방재난본부]
이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공간에선 '하임리히법'이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임리히법은 음식 등 이물질이 목에 걸려 기도가 폐쇄됐을 때 실시하는 응급처치법입니다.

복부 압박으로 환자의 흉부 압력을 높게 만들어 이물질을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성인 환자의 경우, 양팔로 환자의 복부를 감아 주먹을 쥔 다음 위로 강하게 밀어 올립니다. 이후 등을 내리치면 목구멍에 걸린 이물질 나옵니다.

이 과정에서 내부 장기를 손상할 위험이 있어 어린이에게 시행할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1세 미만의 영아는 45도 각도로 머리를 아래로 하고 등을 두드리면 이물질이 나올 수 있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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