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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이대로면 10년 뒤 해운대·인천공항 잠긴다"

입력 2020-08-12 20:55 수정 2020-08-1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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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가 오늘(12일)로 50일째입니다. 역대 가장 긴 장마 기록을 새로 쓰고 있습니다. 역대 가장 긴 이번 장마를 놓고 '기후 위기'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기후 위기를 더 방치하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시뮬레이션 영상을 JTBC가 입수했습니다. 10년 뒤, 강한 태풍이 왔을 때를 예측한 영상입니다.

우선 영상을 보시고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정상훈/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 저희가 실시한 시뮬레이션은 2030년에 10년마다 한 번씩 일어날 수 있는 피해고요. 그리고 2050년이되면, 130만명 정도가 매해 이런 피해를 입게 되는 거예요. 이미 과학자들은 답을 내고 있습니다. 2050년까지 지금 우리가 배출하고 있는 탄소를 순배출을 0으로 만들어야 됩니다.]

[앵커]

이 영상을 입수한 날씨박사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와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10년 뒤에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거죠?

[기자]

지난해 10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엔 이런 논문이 실렸습니다.

전 세계 해수면 상승과 그로 인해 발생할 침수 취약성을 다뤘는데요.

이 논문 자료를 바탕으로 그린피스에선 시뮬레이션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2030년을 기준으로 잡고 10년에 한 번 발생할 더 강력한 태풍을 가정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이 현 추세와 같이 계속 증가하게 되면, 해수면이 상승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보시는 것처럼 해운대는 물론, 부산 일대가 침수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요. 

인천국제공항까지도 저렇게 물에 잠길 수 있는 겁니다.

침수 피해는 내륙보다는 해안 지역에, 또 동해와 남해보다는 서해안에 더 크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해안 지역의 고도가 상대적으로 더 낮기 때문인데요.

서해나 남해 쪽이 태풍으로 발생하는 해일의 크기가 더 큰 것도 이유가 됩니다. 

예상피해면적이 가장 큰 도시는 이번 장마 때도 피해가 컸던 지역이죠, 전남이 약 1500제곱키로미터로 가장 클 것으로 예측이 됐습니다.

피해 인구는 경기도가 약 130만 명으로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해수면이 계속 상승하면 이번 장마보다도 위험하다는 거잖아요, 이런 일이 왜 벌어지는 겁니까?

[기자]

그림을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보시면, 기본적으로 해수면의 높이와 만조 때의 높이는 모두 도랑을 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해수면이 상승하게 되면 만조 때의 높이 역시 높아지는데요.

이 상태에서 폭풍, 비바람이 발생하면 바닷물이 도랑을 넘어서 육지로 넘어오게 되는 겁니다.

해안가에 최악의 폭풍이 발생할 확률은 기본적으로 100년에 한 번입니다.

하지만 해수면이 약 30cm 올라가면 10년에 한 번, 61cm 정도 상승하면 1년에 한 번으로 점점 빈번해지는데요.

지난해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20세기 들어 해수면은 15cm나 높아졌고 현재는 이보다 2배 빠른 속도로 높아진단 분석입니다.

이런 기상이변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정부 차원에서 구체적인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정하고 지켜나가야 합니다.

[앵커]

김세현 기자였습니다.

(자료 : 그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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