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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엔 우산 한 손엔 냉수…남부, 폭우·폭염 오락가락

입력 2020-08-1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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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제 옆으로 보시는 건 오늘(12일) 낮 부산 도심의 모습입니다.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그쳤다 다시 쏟아지는 게릴라성 소나기가 계속됐습니다. 폭염 경보가 내려진 대구도 비슷했습니다. 시민들은 한 손엔 우산, 다른 손엔 냉수를 들어야 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에 구멍이 난 듯 쉴 새 없이 장대비가 내립니다.

그치는가 싶더니 금세 또 폭우가 쏟아집니다.

어제, 습기 찬 옷가지와 이불을 볕에 말리던 모습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해수욕장 풍경도 하루 만에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피서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텅 비어버렸습니다.

수해 복구작업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부산 동구 산복도로 주택가입니다.

지난 8일 지반이 무너져 내려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곳인데, 이런 소나기가 계속되는 바람에 철거작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사고 현장 아랫집 주민들은 추가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황보성/부산 수정동 : 흙이 막 무너지고 위에 있는 집이 쏟아지면 죽을 것 아닙니까. 그런 환경에 처했다고.]

비가 사이사이 오고 있지만, 더위도 만만치 않습니다.

부산은 이틀째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대구와 경북 포항 등 일부 지역엔 폭염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한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소나기와 무더위를 동시에 피하기 위해 시민들이 한 손에 우산을, 다른 손에는 냉수를 들고 다녀야 했습니다.

호남과 충청, 강원 등에도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주민들은 오늘도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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