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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3천여 명…옵티머스 공소장에 담긴 '위조 행각'

입력 2020-08-12 21:09 수정 2020-10-1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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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까지 3천여 명이 1조 5천억 원대 피해를 본 걸로 파악되는 옵티머스 투자 사기 소식입니다. 남편의 유산을 모두 넣은 사례를 포함해 6, 70대 피해자가 가장 많습니다. 저희가 옵티머스 대표 등의 공소장을 확인해 봤습니다. 시중은행과 건설사의 도장을 위조한 걸 비롯해서 치밀한 범행 수법이 담겨 있습니다.

박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 김모 대표와 송모 이사 등 4명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 속이고, 이 돈을 대부업체 등에 빼돌린 혐의를 받습니다.

취재진이 66쪽 분량의 공소장을 입수해 분석했습니다.

가짜 도장을 만들고 천공기까지 마련해 문서를 조작한 혐의가 적혀 있습니다.

검찰은 김 대표 등이 수탁사인 하나은행은 물론 건설사들의 도장도 위조했다고 의심합니다.

천공기에 'HANA'라는 문구를 입력해 수탁사인 하나은행과 체결한 계약서처럼 꾸민 걸로 조사됐습니다.

하나은행 수탁영업부의 직원 명의와 도장도 가짜계약서에 도용됐습니다.

옵티머스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 "송 이사 방에 위조된 걸로 보이는 도장이 쌓여 있었다", "천공기도 그 방에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렇게 위조한 문서만 170여 건인 걸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김 대표 등은 NH투자증권 등에서 실사를 나오자 꾸며낸 문서를 제시하며 "펀드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공소장에 첨부된 피해자는 3000명이 넘는 걸로 파악됩니다.

피해 금액도 1조 5000억 원에 달합니다.

김 대표의 변호인은 이런 공소장 내용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들에 대한 첫 재판은 다음 달 1일에 열립니다.

검찰은 지난 10일에도 김 대표의 과거 범행에 대해 추가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남은 펀드 사기와 자금 사용처, 펀드 사기가 가능했던 배경에 대한 수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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