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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주재 미 대사관, 로고서 '중국' 표기 삭제

입력 2020-08-12 21:14 수정 2020-08-1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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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이 대사관 로고에서 중국이란 두 글자를 없애버렸습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갈등이 점점 더 깊어지면서 중국 정부를 조롱하려는 거란 분석입니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에 있는 미국 대사관의 공식 로고가 갑자기 바뀌었습니다.

'베이징, 중국'이라고 명시돼 있던 데서 '중국'이란 국가 명칭이 사라졌고 오성홍기 같은 노란 별이 검은색으로 바뀌는 등 전체 이미지도 단조로워졌습니다.

공교롭게도 미국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난 뒤 벌어진 일입니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선 "대만에 미국 대사관이 만들 작정"이라며 "하나의 중국을 부정하려는 처사"라는 비난이 터져 나왔습니다.

대만을 인정하기 위해 일부러 중국을 뺐다는 겁니다.

중화권 매체들도 "주권국으로서 중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암시"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자 대사관 측은 미 국무부의 글로벌 브랜드 전략이라며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짐바브웨와 주미얀마대사관도 중국과 같은 로고로 바꿨다는 겁니다.

하지만 중국 내부에선 여전히 석연치 않다는 분위기입니다.

미얀마는 중국과 가까운 사회주의 국가이고, 짐바브웨는 가혹한 인권탄압과 독재로 악명이 높은 나라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우방국인 한국과 호주 등에 있는 대사관 로고는 여전히 바꾸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이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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