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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복구 구슬땀…급류에 쓸려간 소, 60㎞ 밖서 발견돼

입력 2020-08-1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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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에 많은 비가 내린 남부지방은 지금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전북 남원에서 떠내려갔던 소가 60킬로미터 떨어진 전남 광양에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정진명 기자가 복구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섬진강 제방이 100미터 넘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 자리에 흙 등을 담은 큰 자루가 놓여집니다.

응급 복구가 시작된 겁니다.

제방이 무너지면서 물에 잠겼던 마을 길가로는 가재도구들이 쓰레기 더미처럼 쌓였습니다.
   
수해 피해지역에는 전기와 수도가 모두 끊겨 복구 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군 장병 등이 투입됐지만, 복구 인력도 크게 부족한 실정입니다.
  
대피소에서 쪽잠을 자고 나온 주민들은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조윤수/전북 남원시 용전마을 : 막연하게 언제 끝날지도 모르겠고, 너무 힘들어요.]

2미터 가까이 물에 잠겼던 전남 구례읍 시가지. 

사흘째 이어진 복구 작업에 진흙더미는 많이 씻겨나갔습니다.

하지만 도로 건너 논밭은 여전히 진흙투성이입니다.

비닐하우스 지붕에는 물에 떠다니던 물건들이 그대로 내려앉았습니다. 

버려진 물건들은 시내 곳곳에 쌓였습니다. 

[김소영/전남 구례군 구례읍 : 치워주는 게 늦다 보니까 악취나 이런 것들 때문에 정리가 돼도…]

통째 잠겼던 경남 하동 화개장터는 조금씩 제모습을 찾아갑니다.

집 잃은 가축들도 구조됐습니다. 

섬진강 급류에 휩쓸려 전북 남원에서 전남 광양까지 60km가량을 떠밀려 온 젖소와 경남 합천서 80킬로미터 떨어진 밀양까지 떠내려간 소 한 마리가 오늘(11일) 무사히 주인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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