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시카고에선 명품 매장이 줄지어 있는 번화가에서 한밤중에 폭동과 약탈이 일어났습니다. 수백 명이 가게를 부수고 물건을 훔쳤고 경찰과 총격전까지 벌였습니다. 시카고 경찰이 사람을 쏴 숨지게 했다는 잘못된 소문이 불러온 일입니다.
홍희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미국 시카고에서 '환상의 1마일'로 불리는 곳입니다.
고급 호텔과 백화점, 쇼핑몰이 즐비한 거리가 순식간에 무법천지로 바뀌었습니다.
양손 가득 물건을 들고 달아나고, 미리 대기해 있던 차에 황급히 올라타는 사람들까지.
현지시간으로 10일 자정 무렵부터 약 다섯 시간 동안 용의자 수백 명이 거리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상점 수십 곳이 부서졌고, 약탈당했습니다.
경찰과 총격전도 벌어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폭동은 경찰이 사람을 쏴 숨지게 했다는 잘못된 소문이 발단이 됐습니다.
[데이비드 브라운/시카고 경찰청장 : 결코 조직적인 시위가 아니었습니다. 순전한 범죄 행위입니다.]
경찰이 쏜 총에 두 명이 맞았고 10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경찰관 13명도 다쳤습니다.
도심엔 4백여 명의 경찰관이 배치됐지만, 사태를 막진 못했습니다.
시카고는 당분간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도심 진입이 통제될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