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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보가중계] 수해현장 달려간 의원들…"흔적이 없다"?

입력 2020-08-1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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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때문에 괴로운 밤 < 원보가중계 > 시작합니다. 바로 첫 소식 가보죠.

뉴스룸 가족 이병길 님이 #원보가중계 해시태그 달아서, SNS에 올려주신 사진입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삽질하는 모습인데, 옷과 장화에 흙 묻은 흔적이 없는 것 같다, 정말 제대로 일한 것 맞느냐 물어보셨습니다.

사진과 동영상은 많이 다르죠.

그래서 저희가 영상을 찾아봤습니다.

지난 5일이었습니다.

여기는 충북 청주시 엄정면 비석마을입니다.

가정집 거실인데요.

토사가 다 밀려와서 안팎의 구분이 없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 삽질하면서, 집안에 흘러온 토사 포대에 담고 있네요.

올해 우리 나이로 딱 60, 평소 안 하던 일인 걸 감안하면 힘들겠죠.

비 오듯 쏟아지는 땀, 저렇게 연신 훔치고 있습니다.

삽질이 끝나고 이젠 뿌리째 뽑혀들어온 나무 옮기는 것까지, 허리 조심하셔야 하는데요.

주호영 원내대표도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은 사람이죠.

이런 수해현장에서, 말 한마디 행동거지 하나 잘 못했다간 치도곤을 맞는다는 건 알 겁니다. 바로 이렇게요.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공수처 출범을 독촉하면서…) 여기 와서까지 공수처 이야기는 안 하는 게 좋겠어 (법안 개정하면 막을 수 있는 전략이 어떻게…) 오늘은 수해복구에만…]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후 단양으로 자리를 옮겨서 계속해서 복구활동에 나섰더군요.

그리고 오늘 비슷한 의구심을 산 정치인 정의당 심상정 대표였습니다.

심 대표가 SNS에 수해 복구 사진을 올렸는데, 일부 네티즌들이 "옷이 너무 깨끗하다" 지적한 거죠.

바로 이어서 보시죠. 지난 7일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의 한 축산 농가입니다.

심 대표와 정의당 의원단 함께 온 거죠.

지난주 가장 화제를 모았던 류호정 의원도 보이네요.

먼저 장화도 신고 목장갑도 끼고 완전 군장합니다.

처참하기 이를 데 없는 집 안의 모습.

심 대표 의자를 하나 집어 들고 집 밖으로 꺼내려고 하는데, 바로 그때 머리 조심하셔야죠.

심 대표는 주로 류호정 의원과 단짝으로 쓰레기를 치우네요.

어쨌든 심 대표 역시도, 그날 현장에선 비슷한 걱정을 하긴 했더군요. 이렇게요.

[심상정/정의당 대표 (지난 7일) : 재난 피해 현장 방문할 때 솔직히 많이 망설여집니다. 복구하시기 바쁜데 괜히 우리들 내려와서 여러 가지 누가 되지 않을까…]

그렇습니다. 정치인들의 이런 재난 현장 방문 당연히 이벤트성이 강하긴 합니다.

하지만 똑같은 지원대책을 세워도, TV로만 보고하는 것과, 조금이라도 경험해보고 하는 건 분명 다를 수밖에 없겠지요.

무작정 비난만 할 건 아니란 생각도 드네요.

다음 소식입니다. 바로 영상 보시죠.

딱 봐도 으리으리한 철제문 사이로, 한 중년 남성 붙잡혀 나옵니다.

도대체 저 남자가 누구길래 이렇게 많은 취재진이 사진 찍어대는 걸까요.

그렇습니다. 이 사람 발행부수로 홍콩 제2의 신문, 빈과일보 현지 발음 '핑구어 르바오'의 사주, 지미 라이입니다.

아니 도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백주대낮에 언론 사주가 경찰에 끌려가는 걸까요.

뿐만 아닙니다. 여기는 핑구어 르바오의 사옥 정복을 입은 경찰관 200여 명이 우르르 신문사 안으로 밀려들어 옵니다. 폴리스 라인 치고, 직원들 접근도 막습니다.

앞서 집에서 연행됐던 지미 라이 사주 신문사로 끌려와 자기 사무실 압수수색 광경을 지켜봅니다.

경찰관들은 편집국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기자들 책상을 마구 뒤집니다.

빈과일보는 이 참혹한 광경을 그대로 라이브로 중계하기도 했는데요.

알고 봤더니, 역시나 최근 통과된 홍콩보안법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반중 인사이자 언론재벌 또 의류브랜드 '지오다땡' 창업자로 억만장자인 지미 라이에게, 홍콩 당국이 외세 결탁 혐의를 뒤집어씌워 이런 짓 벌인 겁니다.

사실상 간첩이라고 본 거죠.

자유를 공기처럼 마시던 홍콩, 어쩌다 이렇게까지 됐는지 정말 안타깝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화면출처 : 홍콩 동망·빈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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