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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피해 지붕 위로 올라간 소들…긴박했던 곳곳 모습

입력 2020-08-1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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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각 지역 비 피해 상황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저렇게까지 비가 많이 왔구나 느낄만한 모습이 또 하나 있었죠. 살기 위해서 지붕위에 올라가있는 소들이었습니다.

긴박했던 곳곳의 모습들을 송우영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나무와 가로등은 물론, 사람이 지나던 육교도 흔적만 보입니다.

어제 경기 성남시 탄천의 모습입니다.

중랑천도 무섭게 불어난 물이 주변 인도와 자전거 도로를 삼켰습니다.

충북 충주에서는 수주팔봉도 물에 잠겼습니다.

흙탕물이 폭포처럼 쏟아집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허리까지 물이 찬 상황에서 침수된 차의 문을 열어보지만 열리지 않습니다.

근처에서는 119를 불러달라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119 좀 불러줘요! (네?) 119 좀 불러줘요! (불렀어요.)]

광주시 문흥동의 모습입니다.

[박철남 : 아주머니 한 분이 문 열려고 하는데 옆에서 위험하니까 '나오세요!' 소리치고 그러는 거 같더라고요.]

전남 구례에서는 폭우로 물이 불어나자 소들이 살기 위해 지붕 위에 올라갔습니다.

물은 빠졌지만 소를 내려보내는 작업이 어려워 여전히 소는 지붕 위에 있습니다.

[고영문 : 물이 계속 차니까 얘(소들)가 수영을 계속하다가 지붕 높이만큼 됐을 때 올라갔다가 물이 빠지니까 그대로 있는 상태예요.]

근처 다른 축사의 소들은 몇 km 떨어진 산 위의 사찰에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침수를 피해 500m 이상을 올라간 겁니다.

경남 하동군의 섬진강에서는 커다란 캠핑카가 물에 떠내려 갑니다.

[오창열 : 굉장히 위험해 보였는데 위에서 캠핑카라든지 다른 부유물들도 굉장히 많이 떠내려오고…]

전북 순창군의 유등면에서는 농경지와 축사가 온통 물에 잠겼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김성태·김혜인·이한나·옹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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