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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긴 장마에 태풍 '장미'까지…예상 경로·세력은?

입력 2020-08-10 10:18 수정 2020-08-10 10:49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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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황남희


[앵커]

이미 장맛비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큰 상황인데 태풍의 영향까지 또 오늘(11일) 더해지는 거라서 긴장감 속에 지켜봐야 할 상황입니다. 태풍 상황 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케이웨더의 반기성 예보센터장 그리고 이재승 기자 나왔습니다. 어서 오세요.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안녕하세요.]
 
[앵커]

센터장님, 태풍이 시속 45km의 속도로 현재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정도면 굉장히 빠른 겁니까, 어떻습니까?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그렇죠. 통상적으로 지금 현재 이동하는 속도라면 굉장히 빨리 이동하는 속도인데요. 대개 태풍이 이 정도 발달하고 범위가 넓어지면 이동속도가 늦는데 지금 같은 경우는 약하고 좀 소형 태풍이다 보니까 굉장히 좀 빠른데. 어제부터 보면 계속 60km에서 한 45km 이상 이렇게 계속 왔다갔다 하면서 굉장히 빠르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태풍이 빠르면 어떤 게 위험한 건가요? 빠르니까 이걸 더 조심해야 된다 이런 부분들이 있을까요?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실제로 태풍이 올라오는 속도를 예측하지 못했을 때는 예상보다 빨리 올라오니까 좀 그런 것이지 미리만 대비만 되어 있다면 빨리 온다 그래서 특별히 더 피해가 늘어나고 이런 건 없습니다.]
 
[앵커]

이재승 기자, 현재 태풍 장미의 정확한 위치는 어디쯤입니까?
 
[기자 : 현재 5호 태풍 장미는 서귀포 남동쪽 약 150~160km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는데요. 속도가 조금씩은 느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1시간 전보다는 약 5km 정도 느려져서 지금은 한 40km 정도로 북동진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경남 일부에는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데 조금 전인 7시 40분에는 전남 구례와 또 광양, 순천에도 호우주의보가 새롭게 내려진 그런 상황입니다. 이들 지역에서는 시간당 30~40mm가량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습니다. 태풍 장미는 소형 크기에 중근부근에 초속 20m가량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오후 3시쯤에는 경남 통영부근에 상륙하면서 방향은 북동쪽으로 조금 더 틀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요. 오후 6시쯤에 경북 동해안, 지금은 포항 부근으로 추정이 되는데 이곳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내륙에 상륙하는 시간이 지금 예보대로라면 오후 3시쯤이고요. 그럼 한반도에 이 태풍의 영향이 가장 세다 하는 시간, 가장 조심해야 될 시간. 어느 시간으로 예상을 해보면 될까요?
 
[기자 : 태풍의 강도 자체가 가장 센 시간. 그러니까 중심부근의 풍속이 가장 빠른 시간은 오늘 낮 12시입니다. 그때 중심부근의 풍속이 초속 20m가 넘는 그런 상황으로 보여지는데 이게 막상 가까이 접근할수록 무섭고 또 태풍의 위험도가 큰 그런 상황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남해안에 상륙하는 오후 3시쯤 무렵에 가장 큰 그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고 이후에 내륙을 통과하면서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통과를 한 후에 오후 6시쯤에 빠져나가는 그 과정이 가장 큰 태풍의 위험을 줄 것이다라는 그런 상황이 예측되고 있습니다.]
 
[앵커]

센터장님, 장마전선과 태풍이 동시에 한반도에 영향을 주게 됐습니다. 이 같은 상황이 이례적입니까,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겁니까?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자주 발생하는 상황은 아니죠. 작년 같은 경우, 다나스 같은 경우 장마전선과 연결되면서 호남이라든가 남부지방으로 굉장히 많은 비가 내렸죠. 그런데 이 다나스 같은 경우는 실제 이동경로는 지금보다는 더 동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대한해협쪽으로. 다만 유사하게 장마전선과 연결된 상태고. 지금 같은 경우는 오히려 2018년 이동경로를 보면 콩레이하고 굉장히 비슷합니다. 거의 비슷한 경로로 올라가는데. 단지 지금은 현재 장마전선은 남부지방에 걸려 있지는 않습니다. 현재는 북한 쪽에 있는데. 이미 남부지방에 워낙 많은 비가 지금 내려 있기 때문에 약간의 비만 더해지더라도 범람이라든가 혹은 침수라든가 산사태 이런 것들이 일어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보니까 실제 강도라든가 크기에 비해서 피해는 오히려 역대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죠.]
 
[앵커]

그런데 지금 걱정을 해야 되는 부분이 바로 그 부분인 것 같아요. 지금 말씀하신 부분이요. 이미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곳곳의 지반도 다 약해져 있고. 이런 상황에서는 태풍의 피해가 그렇게 크지 않다고 하더라도 작은 비에도 더 피해가 커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는 거잖아요.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그렇습니다. 지금 이미 아시겠지만 전남 이쪽으로는 거의 500~600mm 정도의 많은 비가 내렸고 경남 쪽으로도 300~400mm 이상 많이 많은 비가 내렸거든요. 이런 상태에서 이번 태풍으로 최대 250mm 정도까지 예상을 하는데. 가장 많이 비가 오는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 일단 지리산 쪽입니다. 지리산 지형적인 영향이 있기 때문에 그다음 남해안. 이쪽 지금 부산 쪽으로 가더라도 저런 진로로 갈 때 꼭 호남 쪽, 전남 쪽은 꼭 피해가 큽니다. 바람과 비가 꼭 오거든요, 그쪽은. 그래서 지금 이 태풍이 지나가는 경로가 그러니까 지금은 보면 경남으로 해서 동해상으로 빠져나가지만 실제적으로 피해는 지금 전남과 경남. 그다음에 경북 북부, 동해안 쪽까지 이쪽으로는 상당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바람에 대해서 좀 알아볼까요. 이재승 기자, 앞에서도 저희가 간단히 얘기를 나눴습니다마는 현재 중심부근의 바람 세기가 시속 한 20km 정도 된다고 했었잖아요.
 
[기자 : 초속 20m 정도가.]
 
[앵커]

초속 20m요. 이게 어느 정도 세기입니까?
 
[기자 : 초속 20m 정도도가 된다는 것은 작은 나뭇가지가 아니고 큰 나뭇가지가 꺾이는 정도의 바람의 세기고요. 또 모자를 쓸 수가 없을 정도의 그런 바람의 세기입니다. 또 실제 그 바람을 맞았을 때 우산을 들고 간다면 몸을 가누기 어려운, 우산 때문에 힘든 그런 상황이 될 수가 있습니다. 여기서 조금 더 강해지는 초속 25m에서 초속 30m까지 된다면 나무가 쓰러질 정도인데요. 이번 태풍은 말씀하신 것처럼 초속 20m 정도기 때문에 25m, 30m까지 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조심해야 될 부분이 굉장히 많은 상황이고요. 일상적으로 부는 바람을 능가하는 그런 태풍의 강도기 때문에 더욱더 주의를 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이미 인명피해도 너무 많이 지금 생긴 상황이고 시설물 피해 너무 막대한 상황이라 오늘 태풍이 좀 피해를 최소화해서 잘 좀 지나가줬으면 좋겠는데. 지금 올라오고 있는 이 상태대로라면 혹시 내륙을 관통하지 않고 그냥 해안 쪽으로 빗겨서 간다든가 할 가능성도 혹시 있을까요. 진로가 바뀔 가능성이요.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지금 태풍 같은 경우는 태풍의 진로가 바뀌는 경우는 보통 태풍 진로를 예보해 놓고 다른 데로 가는 경우는 어떤 다른 힘이 작용하고 있을 때입니다. 그런데 태풍의 진로가 지금 보면 북태평양고기압을 따라가는데 북태평양고기압이 지금 변화가 없고요. 북쪽에서 어떤 다른 내려오는 힘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같은 경우는 이렇게 또 이동속도가 빠른 태풍은 진로가 거의 안 바뀝니다.]
 
[앵커]

속도가 빠르면 거의 예상되는 진로대로 올라오는군요.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움직이는 관성이 있기 때문에 물리운동 법칙에서도. 대개 봐서 지금으로서는 저는 거의 그냥 그대로 예상한 대로 북상할 것으로 거의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장마전선이 현재 북한 쪽으로 올라가 있잖아요. 이 장마전선이 오늘 또 남하한다고 하는데. 이게 굉장히 빨리 내려와서 태풍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없군요.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태풍과 이렇게 같이 대개 말씀하신 것처럼 태풍이 올라오면 장마전선을 북쪽으로 밀어올리는 경우도 있고요. 장마전선을 끌어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같은 경우는 끌어내리는 경우는 아닙니다. 올라가서 소멸을 하고 대신 내일은 지금 예보가 보면 충청도하고 전북 쪽으로 호우를 예측하고 있거든요. 장마전선이 북한 쪽으로 내려가 있는 게 내일은 내려온다는 겁니다. 오늘 끌어내리는 건 아니고요, 이건 내일 끌어내리는 것으로 보고 있고요. 오늘은 일단 비가 가장 많이 오는 지역은 일단은 태풍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남해안지역 그다음에 전남, 경남 그다음 동해안지역. 이쪽이 가장 많은 비가 내리고 바람도 가장 큰피해를 입을 지역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태풍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줄 수는 있을지언정 장마전선이 태풍에 어떤 영향을 주지는 않겠군요.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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