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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피해자 끝내…추가 산사태 우려에 주민 대피

입력 2020-08-08 19:39 수정 2020-08-0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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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곡성 산사태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오늘(8일) 오후 1시쯤 산사태로 매몰된 마지막 피해자를 구조했지만 안타깝게도 모두 숨졌습니다. 

정진명 기자, 지금 나가 있는 곳이 주민들이 대피한 곳입니까?

[기자]

저는 지금 주민 30여 명이 대피한 초등학교에 나와 있습니다.

밤사이 비가 다시 내릴 경우 추가 산사태가 우려되면서 마을 주민들 모두 대피했습니다.

이곳 대피소엔 구호물품들이 도착해 있고요, 주민들이 임시로 머물 텐트도 설치 중입니다.

주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침통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입니다.

산사태 현장의 구조작업은 모두 끝났습니다.

오늘 오후 1시 40분쯤 마지막 매몰자인 70대 남성이 발견됐습니다.

안타깝게도 매몰됐던 5명 모두 숨졌습니다.

[앵커]

혹시 다른 지역에서는 산사태가 없었습니까?

[기자]

오늘 낮 12시 반쯤 사고 현장으로 가는 도로에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취재진이 사고 당시 차량 블랙박스를 입수했는데요.

영상을 보면 나무와 흙더미가 순식간에 쏟아져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산사태로 차량 1대가 묻히기도 했는데 차에 타고 있던 4명은 다행히 모두 구조됐습니다.

산사태로 밀려온 흙더미의 위력이 무서울 정도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이렇게 산사태가 난 건가요, 폭우 때문인 건가요?

[기자]

흙더미가 무너져내린 건 일단 폭우 때문으로 보입니다.

어제와 오늘 전남 곡성에는 45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마을 뒷산 너머에 도로 확장 공사를 하면서 쌓아둔 흙더미가 넘어온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흙더미가 연일 내리는 폭우에 약해져 산을 타고 넘어와 마을을 덮쳤다는 겁니다.

경찰 등은 최초로 흙더미가 흘러내린 지점 등을 조사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앵커]

지금 전남 쪽은 계속 피해가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혹시 또 다른 피해 있습니까?

[기자]

500mm가 넘는 비가 내린 전남 담양에서도 인명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전 5시쯤 담양군 금성면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70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폭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전봇대가 넘어져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또 담양군 무정면의 한 주택에서는 8살 어린이가 대피하던 중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다가 오후 1시 20분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화순에서는 농수로를 정비하러 간 60대가 급류에 휩쓸려 숨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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