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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태어나 출산휴가 중이었는데"…안타까운 사연들

입력 2020-08-07 20:23 수정 2020-08-0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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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대로 실종자 가족들은 춘천시가 사고 전날 수초섬을 안전하게 관리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춘천시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도 가족들은 사고 현장에 다같이 모여 기다리고 있는데요.

지난달에 계약직으로 시청에 입사한 직원 가족부터 출산휴가 도중 일하다가 실종된 시청 직원 가족까지, 여도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사고 당일 춘천 시청 행정선에는 60대 기간제 노동자도 타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실종된 남편이 그렇게 위험한 일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실종자 권모 씨 가족 : 7월 초부터죠. 지금 월급을 한 달 받았어요. 기간제가 뭘 알아요…달랑 보트 하나 타고 그 위험한 상황에서…]

평소 퇴근 후 아내와 항상 드라이브를 했다는 권씨는 사고 하루 전에도 의암댐에 갔습니다. 

[실종자 권모 씨 가족 : 아이스크림 2개를 사서…다리 밑에 가서 댐 문 연 거를 구경했는데 이제 애 아빠 추억을 먹고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실종된 시청 직원 중에는 아이가 태어나 출산 휴가를 쓰다 출근한 직원도 있었습니다. 

[실종자 이모 씨 가족 : 동생이 아기도 낳은 지 얼마 안 됐고… 첫 번째 아기는 또 유산이 됐는데 (유산)되고서 다시 생겼는데…]

하지만 아내는 출산한지 고작 48일이어서, 현장에 나와 볼 수조차 없습니다. 

[실종자 이모 씨 가족 : 올케가 공무원 먼저 됐고 동생도 같이 공부해서 공무원 돼서 같은 데서 일을 하게 됐고. 저한테 안 좋은 얘기도 하고 그러고는 있는데…]

민간보트에 타고 있던 실종자의 친구는 사고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실종자 김모 씨 지인 : 아침에 작업을 시키지를 않으셨으면 전날부터 이렇게 문자나 이런 걸 보면 부르질 말았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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