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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 밤새 '뜬눈'…물에 잠긴 시내버스서 승객 구조

입력 2020-08-06 20:39 수정 2020-08-0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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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경기 지역 상황입니다. 어제(5일) 임진강의 수위가 계속 높아지자 연천군과 파주시가 주민들을 대피시켰죠. 주민들은 어젯밤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우다시피 보냈습니다. 또 오늘 아침 파주에선 버스가 물에 잠겨서 타 있던 사람들이 갇혔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의 한 마을입니다.

집으로 들어가는 계단까지 물이 차올랐고 마당엔 가재도구가 둥둥 떠다닙니다.

집 앞에서 고추를 키웠는데 밭이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가 물에 끊겼습니다.

마을에 갇힌 주민은 물이 빠지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현수/경기 파주시 파평면 : 거의 못 나가죠. 나가면 산으로나 나가야 되는데. 그래도 집에 누군가 한 명은 있어야 될 거 아녜요.]

물속에 버스가 잠겨 있습니다.

오늘 새벽 이 마을을 지나가던 시내버스가 물에 잠겨 시동이 꺼진 것입니다.

소방 구조대가 보트를 타고 진입해 승객 4명과 운전기사를 구조했습니다.

군남댐이 있는 연천군도 비닐하우스 여러 동이 물에 휩쓸려 내려갔습니다.

어제 저녁 취재진이 중계 연결을 했던 나무 평상은 밤사이 무너졌습니다.

주민들은 초등학교 등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불안한 밤을 보냈습니다.

[최옥녀/경기 파주시 문산읍 : 무서워서 밤에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나왔어. 딴 데 남의 집 가서 자고 여기로 온 거예요.]

임진강과 북한강 인근 군부대 수십 곳 장병들도 피해 방지 차원에서 부대를 떠나 대피했습니다.

임진강 필승교의 수위는 어젯밤 가장 높은 13m를 기록했다가 오늘 오후 비가 그치면서 오후 7시 기준 8m대로 낮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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