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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댐 방류 계속…"한강·임진강 여전히 비상, 예의주시"

입력 2020-08-0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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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한강홍수통제소로 가보겠습니다. 오늘(6일)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한강과 임진강 상황을 알아보지요. 박병현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박병현 기자, 일단 오늘 낮에는 서울에 비가 많이 안 왔는데 9년 만에 한강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는 건 며칠 동안 쌓인 게 있어서 그런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낮에 비가 많이 오진 않았지만 지난 3~4일 동안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영향을 받은 겁니다.

한강 물줄기는 북한강과 남한강의 영향을 받습니다.

먼저, 북한강입니다.

북한강의 물 높이를 조절하는 핵심 댐이 소양강댐입니다.

소양강댐의 물 높이는 192m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데, 홍수를 조절할 수 있는 최대 물 높이가 198m입니다.

지금 보이는 화면이 소양강댐의 현재 모습입니다.

소양강댐은 현재 약 2700t 정도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오늘 남이섬이 잠긴 것도 소양강댐 영향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내린 강한 비에 더해 소양강댐에서 흘러나온 물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강의 물 높이가 급격히 높아져서 남이섬이 잠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남한강이나 다른 강은 한강 수위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기자]

북한강에 소양강댐이 있으면 남한강에는 충주댐이 있습니다.

화면을 보시겠습니다.

지금 보는 화면이 충주댐의 현재 모습입니다.

충주댐의 물 높이는 계속 낮아지고는 있지만, 제한수위를 넘어선 139m입니다.

충주댐도 초당 3900t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북한강, 남한강에서 흘러나온 물은 팔당댐에 닿게 되는데, 지금 팔당댐은 초당 1만 5000t 이 넘는 물을 한강에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비가 많이 안 와도 강원도와 충청 지역에 내린 비가 수도권에 영향을 준다는 거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상황에서 비만 더 이상 오지 않으면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기상청 화면을 보시면, 내일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돼 있습니다.

충청도 일대와 강원도 남부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상황을 볼 수가 있는데 충청권의 비는 남한강 물 높이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한강 수위를 계속 점검해야 하는 겁니다.

[앵커]

임진강 물줄기는 어떻습니까? 경기도 연천하고 파주 지역은 괜찮겠습니까?

[기자]

그것도 화면을 보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보는 화면이 경기도 연천군의 필승교 모습입니다.

현재 수위가 8.2m 정도인데 물론 어제보다는 낮아진 수치이지만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필승교를 지난 물은 경기도 파주시의 비룡대교로 향합니다.

비룡대교의 현재 수위가 11.3m입니다.

여전히 경보 기준인 11.5m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한강과 임진강 모두 안전한 상황이 아니란 거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곳 통제소 관계자도 "여전히 비상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댐의 물 높이가 모두 안정을 찾을 때까지는 물가나 댐 근처에 가급적 머물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한강홍수통제소에서 박병현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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