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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항 통째 날렸다…"용접 중 질산암모늄 폭발한 듯"

입력 2020-08-06 21:09 수정 2020-08-0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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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항구 전체가 흔적만 남고 사라졌습니다. 현지시간 4일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있었던 대규모 폭발 전후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적어도 백서른다섯 명이 숨지고, 약 5천 명이 다쳤습니다. 어쩌다가 폭발이 난 건지는 여전히 조사를 하고 있지만, 창고의 문을 용접하다가 많은 양의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이 폭발한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폭발이 일어난 베이루트 항구의 창고에는 대량의 인화 물질이 쌓여 있었습니다.

약 2천750t의 질산암모늄인데, "안전조치 없이 6년여간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산암모늄은 농업용 비료로도 쓰이는데, 열을 가하면 쉽게 폭발해 폭탄도 만들 수 있습니다.

2004년 북한 신의주 용천역 폭발사고를 키운 것도 질산암모늄이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노동자들이 창고 문을 용접하던 과정에서 불이 붙었고 폭발의 세기가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20% 이상"이라고 전했습니다.

대량의 질산암모늄은 "2013년 러시아 화물선이 싣고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물질이 작용했을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앤서니 메이/전 미국 주류·담배·폭발물관리국 폭발물조사관 : 질산암모늄이 폭발했다면 노란 구름이 생겼을 거예요. 창고에 다른 여러 물질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죠.]

위험천만한 물질이 도심 항구에 6년 넘게 방치됐다는 사실에 분노가 터져 나왔습니다.

"교수형에 처하자"는 아랍어 해시태그는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무너져내린 도시에 남겨진 시민들은 망연자실한 마음을 추스르지 못합니다.

신부는 가장 행복해야 할 결혼식이 공포의 순간으로 변한 게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이스라 세블라니/신부 :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어요. 충격적이었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고 죽는 줄만 알았어요.]

폐허가 된 집을 떠나지 못하는 할머니는 피아노 선율로 슬픔을 달랩니다.

(화면출처 : 웹사이트 'globalsecurity.org' (David Hill, ECHO))
(영상디자인 : 배윤주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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