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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대 26' 김해 도심 패싸움…고려인 무더기 검거

입력 2020-08-06 21:11 수정 2020-08-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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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패거리로 나뉘어서 살벌하게 상대편을 노려보는 사람들입니다. 영화 속 장면이 아닙니다. 이권을 둘러싸고 경남 김해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중앙아시아 출신 고려인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줄줄이 모여드는 승용차들.

전조등에 비친 모습은 범죄영화 속 한 장면처럼 살벌합니다.

37명 대 26명.

건장한 체격의 남성들이 두 패거리로 나뉘어 대치 중입니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밤 10시 10분쯤 김해 한 주차장에서 한데 뒤엉켜 싸움을 벌였습니다.

다행히 경찰이 급히 나와 난투극은 2분 만에 중단됐습니다.

[출동 경찰관 : 쇠파이프, 골프채, 야구방망이도 있었어요. 완전 조폭 싸움하는 것과 비슷했어요.]

대부분 달아났지만 키르기스스탄 국적 32살 A씨와 카자흐스탄 국적 29살 B씨는 중상을 입은 채 발견됐습니다.

집단 난투극이 벌어진 이곳은 인근에 김해시청, 또 상가가 밀집한 도심 한복판입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하고 놀란 시민들의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조사 결과 패싸움 가담자들은 비자를 받아 체류 중인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출신 고려인이었습니다.

한 패거리는 수도권에, 다른 패거리는 부산 경남에서 조직을 이뤄 활동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도박장과 당구장, 주점 등에 대한 보호비 상납 갈등이 불거져 맞붙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폭력법 위반 혐의로 패싸움을 벌인 23명을 구속하고 4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화면제공 : 경남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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