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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과 이벤트 공약 지킨 것"…류호정, 원피스 입은 사연

입력 2020-08-06 11:26 수정 2020-08-0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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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정주 의원 페이스북][출처-유정주 의원 페이스북]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원피스를 입고 국회에 등원한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지난 4일 류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 화려한 패턴의 붉은 원피스를 입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습니다.

류 의원의 원피스를 놓고 논란이 커졌습니다.

일부에서는 국회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를 반박하는 댓글도 이어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동료 의원들이 직접 나서서 류 의원이 원피스를 입게 된 사연을 전했습니다.

유정주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2040 청년다방 창립행사 복장으로 내일 본회의 참석하자고 가벼운 이벤트를 준비했다"면서 "류 의원은 그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40 청년다방'은 국회의원 연구단체로 지난 3일 모임을 가졌습니다.

유 의원이 공개한 창립행사 단체사진에는 류 의원이 화제가 된 원피스를 입고 앉아있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도 이 사실을 알리며 "국회가 딱딱한 공간이 아닌 일하는 데에 최적화된 공간으로 바뀌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출처-JTBC 캡쳐][출처-JTBC 캡쳐]

다른 여성 의원들의 지지 반응도 있습니다.

오늘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갑자기 원피스가 입고 싶어지는 아침"이라며 "원피스는 수많은 직장인 여성들이 사랑하는 출근룩이고 국회는 국회의원의 직장이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양향자 의원은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우리 사회가 어쩌다 이렇게 옷을 가지고 논란으로 삼는지 (모르겠다)"라면서 "류 의원의 복장이 20대 여성으로서 전혀 이상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류 의원이 입은 옷으로 과도한 비난을 받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국회의 과도한 엄숙주의와 권위주의를 깨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류호정 의원은 자신의 원피스가 논란이 될 줄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류 의원은 어제 JTBC 뉴스룸을 통해 "출근할 때 입을 수 있는 옷이라면 국회에도 입고 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는 "(국회가) 검은색, 어두운색 정장과 넥타이로 상징되는 측면이 있는데 이런 관행을 깨보고 싶었다"고 원피스를 입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출처-JTBC 캡쳐][출처-JTBC 캡쳐]

국회의원의 복장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03년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흰색 바지를 가르키는 이른바 '백바지'를 입고 국회 단상에 올랐습니다.

"국회를 무시하냐"는 다른 의원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유 이사장은 다음날 정장 차림으로 다시 의원 선서를 했습니다.

당시 유 이사장은 "국회는 일하는 곳이기 때문에 일터에서 편한 옷을 입은 것뿐이다"고 설명했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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