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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곳곳 강한 비…다음 주까지 중부 장맛비 예보

입력 2020-08-06 08:15 수정 2020-08-0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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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태풍 하구핏이 남긴 저기압이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서울 등 중부지방과 전라북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20mm 안팎의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습니다. 앞으로도 중부지방과 전북을 중심으로 시간당 30에서 많은 곳은 50mm의 강한 비가 내리겠습니다. 취재기자와 비 소식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이재승 기자, 어제(5일)까지는 주로 북한에서 장맛비가 내렸는데 밤사이 다시 꽤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조금 전에 7시쯤의 레이더 영상을 보시겠습니다.

밤새 강하게 내렸던 비구름대가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서해안 일부에서는 비가 조금 잦아든 곳도 있지만 여전히 중부내륙과 전라북도를 중심으로 강하게 비가 오는 곳이 있습니다.

6시부터 7시까지 1시간 동안 경기도 양평에는 49mm, 서울 강동구에는 34mm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앵커]

이렇게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것은 서해안 쪽에서 들어온 저기압 때문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어젯밤 레이더 영상부터 한번 보시겠습니다.

어젯밤 같은 경우는 서해상에서 비구름대가 비스듬히 사선으로 자리잡고 있었는데요.

어제 중국에서 소멸된 태풍 하구핏이 남긴 저기압이 한반도로 이동하면서 수증기도 함께 유입되고 있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후에 오늘 새벽 5시쯤의 레이더 영상도 보시겠습니다.

서쪽에서 비스듬히 들어온 비구름대가 전국에 비를 뿌리고 있는 그런 모습인데요.

특히 장마전선과 만나면서 중부지방 그리고 서해안 쪽에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앵커]

서울에도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 국지성 호우라고 봐야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실제로 오늘 새벽에 출근할 때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를 모두 이용하면서 왔었는데요.

새벽 3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는데 한강 주변 도로 곳곳이 갑작스레 통제되면서 결국 이면도로를 통해서 어렵게 출근할 수 있었습니다.

집에서 나올 무렵에는 비가 강하게 오지 않았었는데 불과 몇 분 정도 운전하자마자 거의 앞을 볼 수 없을 만큼 비가 쏟아졌습니다.

마치 맨눈으로 물속에 처음 들어갔을 때 그런 느낌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결국은 현재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비가 오지 않더라도 국지성 호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말씀 꼭 드리겠습니다.

[앵커]

과거에도 국지성 호우가 있었지만 최근에 내리는 이 국지성 호우의 강도는 예전보다 더 센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기자]

대기중에 함유될 수 있는 수증기 양이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오르고 또 대기 중에 가둬둘 수 있는 포화 수증기 양도 커지기 때문에 한 번 비가 내릴 때 과거보다 더욱더 강하게 내리는 경향을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장맛비 앞으로 언제까지 얼마나 더 내리게 됩니까?

[기자]

오늘은 오전까지 비가 강하게 내리다가 오후부터는 소강 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습니다.

그러다가 내일 다시 내리겠는데요.

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는 내일까지 최대 120mm 또 충청과 남부지방은 내일까지 최대 200mm의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남부지방은 일요일쯤에 비가 잦아들겠지만 중부지방은 다음 주에도 장맛비가 이어지겠습니다.

[앵커]

장맛비 정말 길게 이어지는군요. 피해 없도록 다시 한 번 주위를 살펴보시고 더 조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재승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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