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철원 닷새간 700㎜ 폭우 쏟아져…1년 강수량 절반 수준

입력 2020-08-06 08:1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강원도 철원에는 어제(5일)까지 닷새 동안 700㎜가량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1년 강수량의 절반 정도입니다. 마을이 대부분 물에 잠기면서 주민들은 황급하게 몸을 피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 길이 빗물에 잠겨 버렸습니다.

밥솥부터 아이들 장난감까지 물에 둥둥 떠다닙니다.

[주민 : 빨리 나와 저쪽으로 올라가! 어머니 집에 계세요? 지금 앞까지 왔는데 지금 집에 못 들어간대요.]

대피를 하려고 집을 빠져나왔지만 길이 끊어져 나가지를 못합니다.

[이연숙·유순덕/마을 주민 : 읍사무소 가서 자라는데. (근데 대피하러 나가시지를 못하는 거예요?) 이게 물이 깊어서 못 나가잖아. 데리러 온다는데.]

이곳은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입니다.

주민들이 보트를 타고 마을을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집 안에서 떠내려왔을 것으로 보이는 집기들도 떠다니고 있고요.

지금 제가 있는 이곳도 다리까지 물이 차오른 상황입니다.

조금 더 들어가면 허리 이상까지 물이 차오릅니다. 동물들도 갈 곳을 잃었습니다.

집 안에는 미처 가지고 나오지 못한 물건들이 가득합니다.

[엄기찬/마을 주민 : 저 안에 가보면 말도 못 해요. (식당 원래 하셨던 거예요?) 네 저기 보세요. 수족관이고 뭐고 다 떴잖아요.]

철원 지역엔 지난달 31일부터 700mm에 가까운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결국 한탄강이 넘치면서 민통선 인근 마을 주민 47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관련기사

제천 매립장 침수 '쓰레기 대란'…부유물 덮인 충주호 집중호우에 쓸려가고 드러누운 농작물…타들어 가는 농심 북 저수지 터져…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역대 최고수위' 필승교·군남댐 '조마조마'…한강홍수통제소 비상근무 체제 폭염이라더니 역대급 장마…기상청 '헛다리 예보' 논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