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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에 떠내려온 대형버스…낚시터 관리인 실종 사흘째

입력 2020-08-05 20:11 수정 2020-08-0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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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북부엔 며칠째 많은 비가 내리면서 건물이 무너지고 길이 물에 잠겼습니다. 심지어 버스까지 물에 떠내려갔습니다.

송우영, 유요한, 조소희, 이 세 기자가 피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송우영 기자]

경기 가평군의 한 하천입니다.

거센 물줄기가 쉴 새 없이 흐릅니다.

버스도 하천에 떠내려왔습니다.

원래 이곳은 물놀이를 하러 찾아온 사람들이 자주 찾던 하천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비에 떠내려온 대형 버스가 이렇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물이 좀 빠져야 하기 때문에 꺼내는 작업은 아직 시작도 못 한 상태입니다.

언제 어디서부터 떠내려왔는지 파악하기도 어렵습니다.

근처의 한 호텔은 산에서 내려온 흙더미로 객실 유리창이 다 부서졌습니다.

[김병찬/호텔 사장 : 바로 그냥 산에서 밀려 내려오는데 뭐 눈 깜짝할 사이에. 여기서도 이 정도까지 물이 쏟아져 나왔으니까요.]

가평군 청평면의 한 마을은 토사로 뒤덮였습니다.

[유요한 기자]

기와집 한 채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무너졌습니다.

이틀 전 폭우로 산사태가 나 나무와 바윗덩이들이 집을 3m 이상 밀어낸 겁니다.

바로 옆 마을회관도 무너졌습니다.

부서진 벽과 의자가 울타리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습니다.

[최희자/주민 : 불안하지. 그러니까 어저께 피신 갔다가 500㎜ 온대서 오늘 또 와 본 거야.]

여름이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던 펜션 거리도 물에 잠겼습니다.

흙이 들어찬 상가 바닥들은 개펄처럼 변했습니다.

망가진 가구들이 마당 가득 쌓였습니다.

[조소희 기자]

경기 포천시에서 지난 3일 실종된 낚시터 관리인을 찾는 작업도 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황충인/포천소방서 소방교 : 국지성 호우로 인해 비가 안 왔다가 올 때는 너무 많이 와 가지고 저희도 수심이나 급류를 예측하기 힘들고요.]

이번 주 내내 내린 비로 물을 머금어 무거워진 흙들이 도로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이렇게 철로 된 구조물도 부서진 상태입니다.

예보를 뛰어넘는 강한 장맛비에 전국 곳곳에선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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