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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폭우-폭염 '양극화'…한반도 이상기후 살펴보니

입력 2020-08-04 20:44 수정 2020-08-0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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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보신 것처럼 중부와 남부의 날씨가 이렇게 다릅니다. 다시 날씨박사 김세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특보 상황을 좀 전해주시죠.

[기자]

보시는 것처럼 중부 대부분 지역에는 파란색 호우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오늘(4일) 밤부터는 시간당 120㎜의 아주 강한 비가, 또 내일까지 최대 500㎜ 강수도 예보됐습니다.

반면, 남부지역은 대비된 분홍색의 폭염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열대야도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앵커]

위아래가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는데요. 지금 남부지방에 폭염이 이렇게 계속되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현재 우리나라에 북태평양고기압이 매우 강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원래 장마 막바지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이 고기압이 쭉 위로 올라가야 장마전선이 사라지는데요.

위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강해서 북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한반도의 절반만 장마 후 폭염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내일도 낮 최고기온은 대구 34도, 부산 29도가 예보되어 있는데요.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36도, 32도로 더 높습니다.

[앵커]

올해 날씨에 '역대급'이란 말이 많이 붙는 것 같습니다. 과거와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기자]

최근 3년간 우리나라에 나타난 이상 기후 상황을 살펴봤습니다.

먼저, 2018년에 서울 기온이 39.6도까지 올랐습니다.

111년 만에 가장 높은 서울 기온인데요.

같은 해 여름 홍천은 41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7개입니다.

역대 가장 많은 수고, 평년 3.1개보다는 2배 이상 많은 겁니다.

바로 몇 달 전이죠.

지난 1월은 역대 가장 따뜻한 1월이었습니다.

전국의 평균기온이 3.1도였는데 평년보다 2.5나 높았습니다.

이상 기상 현상이 최근 잦은데요.

아직 기후 변화가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속단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상이변의 발생빈도와 강도를 높이는 데 지구온난화가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김세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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