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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출시 전 입도선매…미국, 9조원대 사재기

입력 2020-08-01 20:11 수정 2020-08-0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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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에서 코로나에 걸린 사람이 7개월 만에 17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미국과 일본은 연일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백신이 나오기 전부터 물량 먼저 확보해두려는 경쟁이 치열합니다. 미국은 벌써 9조 원 넘게 투자해 주요 제약사의 백신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방역당국은 국제 기구의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가 미국 정부에 코로나19 백신 1억회분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사노피는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단백질에 기반한 코로나19 백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계약금은 21억 달러, 우리 돈 약 2조 5천억 원입니다.

사노피는 다음 달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내년 중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에 확보한 1억회분의 백신을 국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향후 필요에 따라 5억회분을 추가로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은 앞서 미국 제약사와 독일 바이오 기업이 공동 개발하는 백신과 영국 제약사의 백신을 샀습니다.

지금까지 백신 구입에만 80억 달러, 우리 돈 약 9조 5천억 원을 썼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도 지난달 31일 사노피와 백신 3억회분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미국 제약사 화이자로부터 백신 6천만 명분을 받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방역 당국은 이같은 '백신 사재기' 조짐을 비판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해서 백신 선구매, 소위 사재기 조짐까지 나타나는 보도를 보면서 진정한 국제적인 지도력이 매우 아쉬운 순간입니다.]

그러면서 "세계 보건기구, WHO의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윤주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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