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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방해·횡령 혐의' 이만희 영장심사…구속 갈림길

입력 2020-07-31 18:29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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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법원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확인했는데요. 지금까지 안 끝났다고 합니다. 7시간째 심사가 이어지고 있는데,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방해하고, 교회 자금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올해 나이가 만 89세죠. 이 총회장의 많은 나이와 지병이 영장 발부의 변수로 꼽힌다, 이런 얘기는 있습니다. 관련 내용 조익신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 신천지 이만희 '구속 기로'…고령·지병 '변수'>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구속 기로에 섰습니다. 오늘(31일) 법원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총회장은 언론의 눈을 피해 지하주차장으로 법원에 들어갔는데요. 법원 앞에서는 신천지 피해자들의 집회도 열렸습니다.

[신천지를 해체하라 신천지를 박살내자]

이 총회장의 혐의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방해한 혐의입니다. 신천지 명단을 속이고, 집회 장소를 축소 신고해 공무집행을 방해했다는 겁니다. 여기에 교회 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신천지 연수원인 '가평 평화의 궁전' 이 궁전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교회 자금 50억여 원을 가져다 썼다는 혐의입니다. 이 총회장은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비슷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신천지 간부 3명에 대해선 영장이 발부가 됐는데요. 일부에서는 이 총회장이 고령이고, 또 지병을 호소하고 있다는 점을 변수로 꼽고 있습니다. 신천지에선 이 총회장을 영생불사의 존재로 가르친다고 전해지는데요. 이 총회장의 공개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3월 2일) : (정말 본인은 영생불사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사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정말 말세의 징조라고 생각하시는지 어떻게 그런 부분들을…)]

[뭔 소린데?]

[사회자 (3월 2일) : 오늘 기자님들께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오늘 질문하실 때요. 이번 코로나19에 대한 질문만 해주십시오. 그 외에는 받지 않겠습니다.]

[김평화/신천지예수교회 서무 (3월 2일) : 답변 안 하셔도 돼요. 이거 질문 아니에요. 안 하셔도 돼요.]

[질문 아니야?]

신천지 피해자 측에선 영생불사의 존재가 몸이 아프다는 게 말이 되느냐,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일부에선 영생불사와 질병은 다른 문제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이 총회장도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만희/신천지 총회장 (3월 2일) : 매년 10월달 되면은 제가 독감 주사를, 예방 주사를 맞습니다. 왜냐하면은 독감 이런 거 걸리면은 사람들을 만나 접촉하면 안 될 것 아닙니까.]

이 총회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결정될 걸로 보입니다. 신천지 내에서 신적 존재인 이 총회장. 본인의 운명을 알고 있을까요? 이런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신천지와 미래통합당 사이를 의심하는 듯한 글을 올렸습니다. "검찰개혁에 반대하는 보수언론과 통합당으로부터 끊임없는 저항과 공격을 받고 있다"면서 "거기에 종교단체가 합세"했다며 뉴스룸 보도를 언급했습니다. 아마 이 부분을 이야기한 듯합니다.

[A씨/신천지 간부 (JTBC '뉴스룸' / 지난 29일) : 지금 뭘 하면 되냐 하면 청와대 청원에 동참해서 여러분들이 동의를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아시겠죠? 추미애가 이 사람 때문에 코로나가 입국이 됐다고요. 우리가 코로나를 가져온 게 아니라 추미애가 코로나를 입국시켰다고요.]

추 장관은 "이걸 단순한 우연의 일치라고 봐야 할지 뭔가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는 것이라고 봐야 할지는 국민들과 함께 고민해 봐야겠다"고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이 입장을 냈는데요. 반응은 이랬습니다. "재미있는 소설 한 편 잘 읽었다"는 겁니다. 아마, 추 장관의 이 발언을 염두에 둔 듯싶습니다.

[윤한홍/미래통합당 의원 (지난 27일) : 동부지검장 하시다가 4월달에 갑자기 차관으로 바로 발령이 나셨습니다.
(추미애 장관) 아들 수사건 하고 관련이 있는 것 아닙니까? 차관으로 발령 난 게?]

[추미애/법무부 장관 (지난 27일) : 소설을 쓰시네.]

그런데 장제원 의원이 발언이 또다시 이곳을 자극했습니다. 바로 한국소설가협회입니다. 앞서 협회는 추 장관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는데요.

[한국소설가협회 관계자 (정치부회의와 통화 / 어제) : 다른 정치인들이 걸핏하면 소설, 소설 하니까 소설 쓰는 행위 자체를 비하하는 듯한 말투가 많았습니다.]

장 의원에게도 항의 공문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장 의원이 "재미있는 영어 한번 잘 들었다"고 했으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 '파안대소' 황운하…악마의 편집? >

여권 의원들이 검찰의 민주적 개혁을 위해 만든 공부모임 '처럼회'. 이름이 좀 독특한데요.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00처럼'을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그런 의미는 아닙니다. 본받을 분들에겐 배우고, 누구처럼 못된 짓은 하지 말자는 의미에서 '처럼회'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최강욱/열린민주당 대표 (지난 24일) : 현재는 정통 국토교통위원으로 있습니다. 제가 국토위에 소속되어 있으면서도 수사기관 감찰기구의 독립성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순전히 우리 '처럼회원님' 덕분입니다. 이 토론회는 저희 당에서 주최하는 게 아니고, 저희가 권력기관 개혁, 특히 검찰의 민주적 개혁을 소망하는 의원님들이 함께 모여서 공부하는 모임인 '처럼회'에서 주관하는 토론회입니다.]

이 '처럼회'가 어제오늘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검찰개혁 이슈 때문이냐고요? 아쉽게도 아닙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이 사진들 때문입니다. 환하게 웃고 있는 의원들의 모습인데요. 이게 뭐가 문제냐 싶으신 분도 계실 겁니다. 그런데, 의원들 뒤로 보이는 저 TV 화면, 물이 차오르는 장면과 함께 이런 자막이 적혀있었습니다. "대전 침수 아파트 1명 심정지 원촌교·만년교 홍수 경보"라고 말입니다.

대전, 침수, 심정지 대전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대전에 물난리가 났는데, 웃으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냐는 겁니다. 황 의원의 해명은 이랬습니다. "웃어야 할 순간이 있고 심각해야 할 시간이 있고 팔 걷어붙이고 일해야 할 때가 있다"며 "웃어야 할 순간에 웃은 것이지만 침통해야 할 TV 장면과 악의적으로 연결됐다"며 "악마의 편집이다" 언론을 비판했습니다. 자리를 함께했던 김남국 의원도 비슷한 설명을 했습니다.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사진 찍어주시는 보좌진께서 싸우러 온 사람처럼 왜 웃지도 않고 있냐, 라고 해가지고, 우리 이제 친하다, 라는 그 모습으로 웃는 그런 어떤 장면이 나갔는데 그런데 그걸 또 너무 악의적으로 또 비 피해 있는데 지역구에 있는 황운하 의원님 챙기지도 않고 웃는 것만 사진으로 보내는 거 아니냐, 라고 하면서 약간 좀 했는데 악의적인 부분도 좀 있다, 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어제 사진에 대한 첫 보도 제목은 이랬습니다. "검찰개혁은 우리가 책임진다, 어벤져스 한자리에"였습니다. 물론, 지금은 다른 제목으로 바뀌었지만 말입니다. 이 사진을 보고 분노를 표시한 건 시민들이었습니다. 온라인에는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판 글이 쏟아졌습니다. 더욱이 악마의 편집이라고 하기엔, 언론에서 따로 손을 댄 게 없습니다. 사진을 올린 건 최강욱 의원입니다. '소셜미디어'에 말입니다. 굳이 탓을 하려면, 사진을 찍은 보좌진에게 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의원들 표정은 신경을 쓰면서 뒤에 TV 화면은 미처 잡아내지 못한 셈이니까요. 아니면 정말 TV가 잘못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황운하 의원도 한발 물러섰습니다. '악마의 편집'이란 표현을 '악의적 보도'로 바꾸면서, 빌미를 제공한 점은 사려 깊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여전히 언론 탓이 크다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처럼회' 이름의 뜻에는 근본을 생각하자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합니다. 황 의원이 이번 논란의 근본을 좀 더 고민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국회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신천지 이만희 '구속 기로'…고령·지병 '변수' >

(화면출처 : 최강욱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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