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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속 '반도'…스크린 다시 찾게 만든 '좀비'

입력 2020-07-27 21:25 수정 2020-07-2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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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배우 : 인간성을 상실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시대에 그렇게 살아가다가 희망을 찾게 되는…]

[앵커]

코로나19로 황폐해진 극장에 모처럼 관객을 다시 불러들인 건 다름 아닌 좀비 영화였습니다. 바이러스를 다룬 영화에도 눈길이 가는데 아무래도 영화 밖 현실과 겹쳐서입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반도' : 미쳤어? 거길 또 들어간다고?]

정체 모를 좀비 바이러스가 휩쓴 지 4년 뒤, 간신히 이웃 나라로 피했지만 병균 취급을 받으며 살던 삶을 불러들인 건 폐허가 된 고국입니다.

[연상호/감독 : '탈출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지만 탈출한 이후 바깥도 녹록지 않다.]

가장 극단으로 치달은 감염의 모습을 담은 좀비물은, 하필 지금 상상과 어쩌면 현실이 될 모습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듭니다.

극장 좌석을 절반 이하로만 여는 요즘, 아시아 곳곳에서 뜻밖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영화 '#살아있다' : 식량이랑 물도 다 떨어져 갑니다. 그래도 밖에는 절대 못 나가요. 차라리 굶어죽지.]

 대상이 좀비든 바이러스든 감염의 공포를 떨쳐내려 개인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처방은 세상과의 단절입니다.

[영화 '팬데믹' : 지금은 국가 비상사태입니다. 모든 여성은 가까운 당국에 신고하십시오.]

 눈처럼 조용히 흩날리는 이 바이러스는 여성에게만 치명적입니다.

인류 멸망을 막기 위해 난자를 강제 채취한다는 영화 속 상상은 감염이 전 지구를 지배한다면 사회 약자부터 일상과 존엄을 빼앗길 거란 암울한 미래를 비춥니다.

첩첩이 비닐 장벽을 친 집, 그리고 손 씻기를 강조한 장면이 마치 코로나 사태를 예고하기라도 한 듯한데 불안한 현실에 답을 찾으려는 노력은 10년 전 영화도 되짚어보게 합니다.

[영화 '컨테이젼' : 늑장 대응으로 국민들이 죽기보단 과잉 대응으로 비난받는 게 낫죠.]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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