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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건에 60만원"…맛집 둔갑시키는 '배달앱 리뷰 조작'

입력 2020-07-23 20:22 수정 2020-07-2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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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때문에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해서 드시는 분들이 많죠. 다른 사람이 남긴 평가를 보고 어디에서 시켜 먹을지 고르셨던 분들은 이 보도를 보시면 좀 화가 나실 것 같습니다. 식당에서 돈을 받고 좋은 평가를 써 주는, 그러니까 리뷰 장사를 하는 업체들이 있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한 홍보업체로부터 '배달앱의 리뷰를 조작해 주겠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자영업자 : 사장님 매출을 어느 정도. 지금 시대에는 이거 하셔야 합니다. 안 하시면 매출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매출 몇 프로 올려드릴 테니까. 건당 얼마니까 이렇게.]

거절했지만 근처 다른 음식점의 리뷰가 갑자기 수백 개가 늘어나는 걸 보고 고민이 더 깊어졌습니다.

[자영업자 : (근처 식당이) 한 달 보름 만에, 45일 만에 (리뷰가) 500개가 넘었습니다. 딱 300만~500만원만 쓰면 됩니다. 그러면 1년 치, 2년 치 장사를 순식간에 벌 수 있는데 누가 그거를 안 합니까.]

취재진이 실제로 배달앱의 리뷰를 조작할 수 있는지 홍보업체를 찾았습니다.

소셜 미디어와 포털 사이트 등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건당 3천 원에서 5천 원, 60만 원이면 리뷰 1백 건을 만든다고 써 있습니다.

[리뷰 조작 업체 : 100건을 하는 게 기본이라고 보셔야 해요. 프랜차이즈 같은 경우는 오픈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리뷰가 1천 개씩 달리는 데도 많잖아요. 다 작업이라고 보셔야 돼요.]

프로그램이 아닌 실제 계정을 사용한다고 광고합니다.

[리뷰 조작 업체 : 실제 계정을 이 정도로 갖고 있는 업체는 없다고 보시면 돼요. 저희가 800~900개 정도 있다고 보시면 돼요. 평균적으로 들어가는 게 하루에 1~2건? 꾸준히 들어간다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100건 진행하시면 한두 달 정도 생각해주시면 돼요.]

취재가 시작되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실태를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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