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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계피 등 향신료서 '쇳가루'…기준치 최대 18배 넘어

입력 2020-07-21 20:55 수정 2020-07-2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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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큐민 가루 같은 외국 향신료를 요즘 요리방송에도 많이 나오고 해서 집에서 쓰는 분들 계실 텐데요. 온라인으로 살 수 있는 이런 향신료에서 쇳가루가 나왔습니다. 기준치를 18배나 넘은 것도 있습니다.

이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마라탕, 양꼬치, 태국식 볶음 국수까지.

이국적인 요리가 인기를 모으면서 다양한 향신료를 찾는 소비자도 늘었습니다.

[한희원/요리 강사 : 요리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다양하게 이런 큐민이나 계피, 후추 등을 갖춰 놓고 요리를 하시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죠.]

이런 향신료들 얼마나 안전할까, 소비자원이 조사했습니다.

가루에 물을 섞고 강력한 자력을 띠는 자석봉으로 저어 쇳가루를 걸러냅니다.

온라인에서 많이 팔리는 후추, 계피, 큐민 가루입니다.

소비자원이 20개 제품을 검사했는데요.

이 중 절반이 넘는 14개 제품에서 이렇게 쇳가루가 나왔습니다.

검사 대상 제품의 70%에서 안전 기준을 넘는 쇳가루가 나온 겁니다.

기준치의 18배가 넘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제품일수록 문제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계피 가루는 7개 중 5개, 큐민 가루는 5개 제품 모두 기준치를 넘었습니다.

[김제란/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칼날 등의 마찰로 인해서 금속성 이물이 들어오는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쇳가루는 소화기나 간을 손상시키고 몸에 쌓이면 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걱정이 큽니다.

[임윤진/서울 당산동 : (자주 쓰는 후춧가루) 이런 데서 철가루가 나온다거나 이런 건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좀 놀랐죠. 이제부턴 통후추를 먹으려고요.]

[황길순/서울 당산동 : 다른 것도 아니고 쇳가루가 우리 인체에 들어가면 몸에 얼마나 나쁘겠어. 더 철저히 관리 잘해서 좋은 상품을 내놔야 우리가 쓰지, 그렇지 않고서는 우리가 못 쓰죠.]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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