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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바꾼 '코로나 반년'…"1년 이상 장기 유행 불가피"

입력 2020-07-20 21:08 수정 2020-07-20 22:27

'국내 확진' 크게 줄었지만…강서구서 집단감염
정은경 "마라톤 10km 구간, 100m 달리기로 전력질주"
방심하면 퍼지는 코로나19…여름휴가철이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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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확진' 크게 줄었지만…강서구서 집단감염
정은경 "마라톤 10km 구간, 100m 달리기로 전력질주"
방심하면 퍼지는 코로나19…여름휴가철이 고비


[앵커]

지난 1월 20일,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반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코로나는 우리 일상을 바꿔놨습니다, 지금으로선 백신과 치료제가 언제 나올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방역 당국은 1년 넘게, 그러니까 장기적인 유행이 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19일) 나온 국내 확진자는 4명, 70여 일 만에 가장 적었지만 당장 오늘 서울에서 새로운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JTBC 코로나19 상황실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배양진 기자, 오늘 서울 노인요양시설에서 나온 확진자가 9명입니다. 갑자기 왜 이렇게 많이 나왔죠?

[배양진 기자]

오늘 오전에 발표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 4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오전에만 8명이 나왔습니다.

서울 강서구의 한 노인요양시설 확진자들입니다.

입소자 1명이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았고 곧바로 입소자와 나머지 직원 90여 명을 검사했는데, 그중 8명을 더 찾았습니다.

확진자 가족에게 전파됐을 가능성도 있어서 추가 검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누가 언제 어디서 먼저 감염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역학조사에서 거짓말을 한 확진자가 2억 원이 넘는 돈을 물어낼 수 있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다면서요?

[배양진 기자]

서울 송파구 60번 환자 얘기입니다.

이 환자, 확진 직전 광주에서 가족들을 만났는데, 이 사실을 숨겼습니다.

광주광역시가 이 환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걸 검토 중인데 이 금액이 2억 원을 넘습니다.

이 환자 때문에 안 써도 될 돈 2억 2000만 원을 썼다, 그러니까 그 돈은 돌려받아야 되겠다는 겁니다.

코로나19 검사를 보통 받을 때 14만 원이 듭니다.

이 환자의 접촉자 그리고 그 접촉자의 접촉자까지 800명 넘게 검사를 받았으니까, 그 비용만 1억 원이 넘습니다.

그리고 자가격리를 한 사람에게 지급하는 생활비 그리고 확진자의 입원 치료비까지 다 더하면 2억 2000만 원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청구가 된다면 거짓말 한 번의 대가치고는 상당히 큰 셈입니다.

[앵커]

앞서 전해 드렸는데, 오늘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딱 반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동안 여러 집단감염이 많았었는데 오늘 정부가 내놓은 입장이 있습니까?

[배양진 기자]

오늘 브리핑에서는 지난 여섯 달 동안 느꼈던 소회를 묻는 질문이 많았습니다. 이 내용은 윤영탁 기자가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윤영탁 기자]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카메라 앞에 선 정은경 본부장.

지난 6개월을 되짚으며 먼저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방역담당자로서 먼저 국민 여러분, 보건의료인, 관계부처와 지자체 담당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뼈 있는 말로 되받았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마라톤을 뛰는데 한 10㎞ 정도 오지 않았나… 그런데 10㎞를 100m 달리기로 전력 질주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19 장기전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백신 개발 후 일반 사용까지는 앞으로 2년가량 더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의료진과 방역당국의 피로도를 줄이면서 감염병 상시대응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방역수칙 잘 지키기, 정 본부장의 마무리 발언은 오늘도 같았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경계하는 마음을 늦추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코로나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배 기자도 6개월 동안 코로나19를 취재했는데, 중요했던 순간을 따로 정리했다면서요.

[배양진 기자]

지난 여섯 달, 요약하자면 2개의 파도였습니다.

신천지대구교회와 이태원 클럽입니다.

이 두 유행, 유행한 지역도 다르고 바이러스 유전자 유형도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습니다.

유행 직전에 지역사회 감염이 거의 없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대구 신천지 유행은 어떤 대비를 할 새도 없이 일어났고 또 이태원 클럽발 유행도 지난 6월 황금연휴 때 시작됐습니다.

다시 여름 휴가철입니다.

방심한다면 코로나19 세 번째 파도, 언제든 올 수 있습니다.

정은경 본부장도 오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이렇게 얘기했죠.

휴가지에서도 마스크 꼭 쓰고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접촉 피하는 기본이 중요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코로나 상황실 배양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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