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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날갯짓 없이 170km 나는 거대 맹금류… 비결은 날씨?

입력 2020-07-1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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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박사, 김세현 기상전문기자 나왔습니다.

김세현 기자, 오늘(16일)은 날씨를 이용하는 똑똑한 새 이야기를 준비했다면서요?

[기자]

먼저 사진을 함께 보겠습니다.

이 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맹금류인 안데스콘도르입니다.

크기가 거의 사람과 비슷할 정도입니다.

길이 1.3m, 무게 10㎏에 날개 길이는 무려 3.2m입니다.

이렇게 클수록 날갯짓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안데스콘도르는 하늘로 날아오를 때를 빼고 보통 비행에는 날개를 거의 쓰지 않습니다.

이 새의 날갯짓을 관찰한 한 연구팀은 5시간 동안 날갯짓 한 번 없이 172km 비행을 한 사례도 발표했습니다. 

[앵커]

진짜 신기한데, 5시간 동안 날갯짓 한 번 안 하고 저렇게 날 수가 있습니까?

[기자]

바로 바람을 이용하는 겁니다.

지표면이 햇빛을 받아 생기는 뜨거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는데요.

이걸 상승기류라고 합니다.

이 바람을 타고 높이 오르고, 활공해 내려오고, 또다시 상승기류를 찾아 비행하는 겁니다.

상승기류가 활발한 여름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날갯짓을 적게 해도 더 멀리 갈 수 있습니다.

[앵커]

다시 봐도 신기하네요. 내일 날씨도 전해주실까요?

[기자]

내일은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30도 이상 기온이 오르고 강한 소나기도 예상됩니다.

위성영상을 보면, 오늘 이렇게 대체로 맑은 하늘에 강원도 지역에 강한 소나기구름이 발달했습니다.

이 소나기는 내일 좀 더 강합니다.

이 어두운 부분이 찬 공기가 내려와 있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내일 오후에 햇빛으로 지표면 온도가 오르면 상층과 하층의 기온 차이가 크게 벌어져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집니다.

지금 색칠된 부분이 상하층의 기온 차가 35도보다 큰 것을 의미하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서울을 비롯한 내륙 지역에 상하층 기온 차가 매우 커져서 아주 강한 소나기와 함께 우박이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내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은 30도, 대구는 29도까지 오르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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