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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자 전쟁'…"중국 공산당원 입국금지 검토"

입력 2020-07-16 21:28 수정 2020-07-1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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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엔 중국 공산당원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으로 가보겠습니다.

임종주 특파원, 미국의 비자 제한 조치가 얼마나 구체적으로 나왔습니까?

[기자]

현재 초안 형태로 돼 있고, 중국 공산당원과 그 가족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이미 입국한 경우는 비자를 취소해 추방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중국인민해방군이나 국영기업 임원까지 대상에 넣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이 경우 공산당 소속 9천 200만 명을 포함해, 2억 7천만 명이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뉴욕타임스는 추산했습니다.

[앵커]

2억 7천만 명이요. 그럼, 미·중 갈등이 비자 전쟁으로 번질 수가 있겠습니까?

[기자]

아직 초안 단계로 세부 내용은 아직 확정이 안 됐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백악관 내부 기류도 양분돼 있는 걸로 보이는데요.

중국의 팽창주의를 견제하려면 강경한 정책을 펴야 한다는 국가안보 당국자들이 한 축이라면, 세계 경제에 대한 충격을 우려해 유연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경제 고문들이 또 하나의 축입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말은 강하게 해왔지만, 실제 행동은 달랐던 적이 많았다며 초안을 수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미국은 이미 비자 제한 조치들을 속속 발표하고 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루 전에도 중국 기업들을 겨냥한 비자 제한 조치가 발표됐습니다. 

홍콩 보안법과 관련된 전현직 중국 공산당원에게 비자를 안 내주겠다고 한 지 약 3주만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말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현지시간 15일) : 미국 국무부는 화웨이와 같은 중국 기술 기업의 특정 직원들에 대해 비자 제한 조처를 부과할 것입니다.]

[앵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곰 인형 사진이 두 나라 갈등에 기름을 붓고 있다는 얘기도 있죠?

[기자]

폼페이오 장관이 자신의 반려견이 좋아한다며 곰 인형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건데요.

중국 네티즌들은 곰돌이 푸 인형이 시진핑 주석을 빗댄 게 아니냐며 격분하고 있습니다.

물론 폼페이오 장관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미국의 압박에 난폭한 내정간섭이라며 반박하고 있는 중국은 어제저녁엔 주중미국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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