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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뭐하다" "왜 숨나"…유명 방송인들, 대놓고 2차 가해

입력 2020-07-16 20:28 수정 2020-07-1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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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성 발언'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숨어 있다"거나 "왜 4년이 지나서야 고소를 했느냐"는 말을 유명 방송인들까지 하고 있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YTN라디오 진행자 이동형 씨는 개인유튜브 방송에서 피해자를 비판했습니다.

신상을 밝히지 않는 게 문제란 주장입니다.

[이동형/시사평론가 (지난 15일 / 화면출처: 유튜브 '이동형TV') : 이게 무슨 미투 사건이야. 미투 사건은 과거 있었던 일을 '내가 그때 말 못 했는데' (이러면서) 내 신상을 드러내놓고 하는 거야.]

그러면서 박원순 시장의 사망을 강조하며 2차 가해를 우려한 피해자 변호인 주장도 비판합니다.

[이동형/시사평론가 (지난 15일 / 화면출처: 유튜브 '이동형TV') : 피고소인은 인생이 끝이 났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자기는 숨어서 말이야. 뭐 하면 '2차 가해'라고 (지적)하고.]

TBS에서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박지희 씨도 팟캐스트에 출연해 피해자의 고소 시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박지희/아나운서 (지난 14일 / 화면출처: 청정구역 팟캐스트) : 4년 동안 그러면 대체 뭐를 하다가 인제 와서 갑자기 이런 식으로 김재련 변호사와 함께 세상에 나서게 된 건지도 너무 궁금하네요.]

박씨는 안희정 전 지사 사건 때도 김지은 씨가 안 전 지사 가정을 파탄 낸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피해자 측 김재련 변호사는 박씨의 주장이 알려지자 40년 만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고발한 김학순 할머니를 언급하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무신경한 2차 가해성 발언은 피해자를 지지한다는 야당에서도 나왔습니다.

미래통합당 정원석 비상대책위원이 성추행 의혹을 스캔들로 부른 겁니다.

[정원석/미래통합당 비대위원 : 박원순 성추행 서울시 OO 스캔들 은폐 의혹입니다.]

정의당은 이번 사안을 정쟁에 이용하지 말라면서 통합당을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정 위원은 "피해자 입장에서 가해로 받아들일 수 있단 부분에서 배려가 부족했다"고 사과했습니다.

(화면출처 : TBS)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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