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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안에 입금하면 두배로 돌려줄 것"…오바마·빌게이츠 계정 등 사상초유 무더기 해킹

입력 2020-07-16 11:44 수정 2020-07-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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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안에 입금하면 두배로 돌려줄 것"…오바마·빌게이츠 계정 등 사상초유 무더기 해킹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등 유명인들의 트위터 계정이 대거 해킹당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일어났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5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유명인 다수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30분 안에 1000달러(약 120만원)를 비트코인으로 보내면 돈을 두 배로 돌려주겠다'는 사기성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 빌 게이츠 창업자 뿐 아니라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이조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의 트위터 계정이 모두 해킹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특히 해커들은 유명인 각각의 계정마다 조금씩 다른 내용을 올리며 교묘하게 차별화했습니다.

 
"30분 안에 입금하면 두배로 돌려줄 것"…오바마·빌게이츠 계정 등 사상초유 무더기 해킹

예를 들어, 빌 게이츠의 계정에는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내용을 포함시켰고, 오바마 전 대통령 계정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지역사회에 돈을 돌려주려 한다'고 게시했습니다.

글로벌 기업인 애플과 우버, 테슬라 등의 공식 트위터에도 마찬가지 내용이 게시되며 해킹 피해를 입었습니다.

트위터 분석 업체인 트렌즈맵스닷컴에 따르면 게시글은 뉴욕, 런던, 스페인, 이탈리아, 자카르타, 도쿄 등에서 올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미니 암호화폐 거래소 공동창업자인 캐머런 윙클보스는 트위터를 통해 "(게시글은) 사기다. 참여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사기성 게시글을 통해 비트코인이 실제로 송금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재까지 11만 달러(약 1억 3천만원) 이상의 가치에 해당하는 12개 비트코인이 송금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피해를 입은 유명인들은 최대 수천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30분 안에 입금하면 두배로 돌려줄 것"…오바마·빌게이츠 계정 등 사상초유 무더기 해킹

빌 게이츠(5120만 팔로워), 일론 머스크(3691만 팔로워), 제프 베이조스(155만 팔로워) 등 팔로워가 많은 유명인 계정들이 해킹을 당한 만큼 피해가 더 확산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트위터는 비트코인 송금을 요구하는 게시글을 삭제 처리하고 고객센터 계정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위터는 "이날 발생한 보안사고를 인지하고 있으며 조사하고 있다"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트윗을 하거나 비밀번호를 새로 설정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능한 빨리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이버 보안회사인 사회 증명 보안의 레이첼 포백 최고경영자는 CNBC 뉴스에서 "이번 공격은 트위터가 본 것 중 최대 규모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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