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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직접 사과하면서도…"당 차원 진상규명 어려워"

입력 2020-07-16 07:54 수정 2020-07-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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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추행 의혹과 관련된 피해자에게 어제(15일) 사과했습니다. 박원순 시장이 세상을 떠난 이후 처음입니다. 다만 당 차원의 진상 규명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피해 호소인께서 겪으시는 고통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민주당 대표로서 다시 한번 통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해찬 대표가 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 피해자를 향해 직접 한 첫 사과입니다.

국민 전체에도 사과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큰 실망을 드리고 행정 공백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성추행 의혹 자체와 관련해선 민주당의 피해자 중심주의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그러면서도 당 차원의 진상조사는 어렵다며 서울시에 경위를 밝혀달라고 했습니다.

당내 성인지 교육을 강화하고 감찰기구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안희정 전 지사 사건 때와 비슷한 처방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통합당은 서울시에만 조사를 맡긴 게 피해자 측 의견을 무시한 '2차 가해'라고 비판했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이게 정말 반성하는 당의 태도인지 참으로 한심할 따름입니다.]

통합당에선 국회 청문회나 특검 등이 거론됩니다.

또 야권에선 민주당 등 여권이 피해자 대신 '피해 호소인'이란 용어를 쓰는 데 대해서도 문제 제기가 이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선 민주당 내에서도 여성인권운동가 출신 정춘숙 의원이 "박 시장 건이 아니었다면 고소인을 '피해자'라고 했을 것"이라며 고칠 필요가 있단 목소리를 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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