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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공원서 산책하다가…시위대 마주친 마크롱 대통령

입력 2020-07-16 08:20 수정 2020-07-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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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리 공원으로 산책을 간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마크롱 퇴진을 외치는 시위대와 마주쳤습니다. 이를 두고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부인 바리지트 여사가 현지 시간 14일 프랑스 혁명 기념일을 맞아 파리 튀일리정원을 찾았습니다.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이곳에서 수십 명의 '노란 조끼' 시위대를 만났고, 이들은 경호원과 함께 걷고 있던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 야유를 퍼부었습니다.

[마크롱 퇴진하라! 마크롱 퇴진하라!]

마크롱 대통령은 시위대를 이해한다면서 흥분을 가라앉힐 것을 당부했지만 시위대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행복한 7월 14일, 프랑스 혁명기념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은 항의 할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니까요. 좋은 하루 되세요.]

[시위대 : 그런 식으로 떠날 수 없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휴일을 맞아 아내와 산책 중인데 시위대가 방해했다며 이것은 비정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위대는 우리가 정상이라며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들에 의해 고용된 직원이라고 응수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 불평등과 경찰의 폭력적 시위 단속에 항의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불평등에 대한 감정을 이해한다"면서도 경찰의 시위 단속에 대해서는 "당신들 중에서도 폭력적인 이들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이 공개된 장소에서 시위대와 마주친 것과 관련해 경호상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 대변인인 가브리엘 아탈은 그동안 마크롱 대통령이 국민과 너무 거리를 두고 있다는 비판이 있지 않았냐며, "이번 사건은 대통령이 대화에 열려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반박했습니다.

(화면제공 : KOULIOMJ RICH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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