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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부겸 "반복되는 성추문, 부끄럽게 생각…당 윤리기준 강화돼야"

입력 2020-07-15 21:20 수정 2020-07-20 22:53

민주당 현안과 해법은…당권 도전 김부겸 전 의원
"재보궐선거, 대선까지 영향…당원들 뜻 따라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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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현안과 해법은…당권 도전 김부겸 전 의원
"재보궐선거, 대선까지 영향…당원들 뜻 따라 공천"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서복현


[앵커]

176석 거대여당인 민주당은 다음 달 새 대표를 뽑습니다. 오늘(15일)은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이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김부겸/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안녕하십니까?]

[앵커]

현안으로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 진상규명을 놓고 아직은 경찰이 나설 사안이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신 걸로 아는데요. 오늘 서울시가 조사단을 꾸리겠다고 했는데, 그럼 이걸로 충분하다고 보시는 건가요?
 
  • '서울시 민관합동조사단' 의혹 규명 충분할까


[김부겸/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선은 민간 합동, 그러니까 여성단체, 인권변호사 또 이런 분들까지 다 함께 참석해서 한다고 하니까요. 그걸 한번 지켜보시고 또 거기서 여러 가지 예를 들면 현재는 조사권을 갖고 있지만 중간에 여러 가지 정말 수사상 필요하다든가 이런 게 있다, 그러면 그때는 예를 들면 경찰이나 이런 관계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되겠거나 아니면 사건 자체가 그리 넘어갈 수가 있겠죠.]

[앵커]

그런데 앞서 저희도 한계 부분에 대해서 보도를 했는데요. 강제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지금 사실 고소인 측에서 피해자 쪽에서 주장하고 있는 부분은 앞서 수사 상황이 유출됐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증거인멸 우려가 있었다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조사단이 시간이 길어지고 나중에 수사가 시작되면 그사이에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그사이에 증거인멸 우려라든가 이런 부분이 더 커질 수 있지 않을까요?

[김부겸/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그래도 합동조사단이 그렇게 녹록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아까 조사권이라는 게 그렇게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그런 권한이 아닙니다. 상당히 또 상당히 강제력이 있고요. 다만 아까 수사라는 것은 어떤 개인의 정보까지도 말하자면 들여다볼 수 있는 그런 막강한 권한이지 않습니까? 그 단계가 오면 아까 이야기한 대로 수사기관이 나설 상황이 오면 그러면 불가피하겠죠.]

[앵커]

사실 진상규명 부분에 대해서는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의혹도 있지만 이를 방조한 의혹도 있거든요. 이거 방조한 의혹에 대해서도 아직은 경찰이나 수사기관이 나설 때가 아니라고 보시는 건가요?

[김부겸/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가 보기에는 이제 방조하는 이런 것보다는 오히려 수사가 중간에 고소 내용이 유출이 돼서 결국은 또 이런 비극으로 이르게 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쭉 이렇게 우선 조사가 돼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책임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야 되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 부분도 일단 조사가 먼저다.

[김부겸/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먼저죠. 그래서 어느 정도 실체에 좀 접근을 해야 그다음부터 우리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섣부른 예단을 삼가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면서 고소인의 주장을 기정사실화 하면 박 시장에 대한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피해자 입장에서는 이 말이 오히려 위축되는 하나의 발언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이런 지적이 나올 수도 있는데요.
 
  • 고소인 주장 기정사실화하면 명예훼손? 입장은


[김부겸/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가 그 말을 드린 날, 그 말씀을 드린 날이 그날이 바로 아마 영결식 날인가 그다음 날인가 그랬을 겁니다. 그래서 아직 고인을 떠나보낼 여러 가지 마음의 준비 안 된 것도 사실 아니냐, 그래서 조금만 더 시간을 갖자라는 그런 취지고요. 그런 점에서 피해를 호소하는 어떤 고소인의 입장에 대해서 여러 가지, 방금 신상털기를 한다는 이런 못난 시선 즉각 중지하라라는 이야기도 아마 그날 제가 덧붙였을 겁니다. 그래서 이 문제에 관해서는 조금 아직은 말하자면 박 시장께서 일단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무슨 이 문제를 가지고 누가 숨기거나 이럴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정도는 아직까지 우리가 조금 지켜봐 줄 여유는 있지 않을까, 또 그게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의 입장도 무슨 그게 특별히 막 부당하다든가 내가 어떻게 피해를 당한다든가 이런 어떤 의식으로 가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또 다음 주에 기자회견을 한다고 그러시더라고요. 변호사 측에서. 그런 내용을 봐서 저희들이 또 새로운 실체적 진실에 접근할 수가 있지 않겠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당헌에는 당 소속 공직자가 중대 잘못으로 직위를 잃으면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 이렇게 돼 있는데요. 내년 서울 그리고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관련해서는 후보를 낼지 말지에 대해서 당원들의 입장을 물어보고 결정을 하시겠다라고 했는데요. 그런데 당원들 입장에서는 후보를 내야 된다는 목소리가 더 많지 않을까요?
 
  • "시장 공천 당원에 묻자"…후보 내자는 입장?


[김부겸/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건 아직까지 예단을 갖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사실은 서울시장 보궐선거까지 발생하기 전까지 부산지역만 하면 우리 당원들의 입장은 사실은 우리가 후보를 내지 말자는 의견이 좀 더 우세했습니다. 예를 들면 부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재수 의원 같은 분도 그런 입장을 밝혔거든요. 그런데 이게 대한민국 제1의 도시, 2의 도시의 주장을 새로 뽑아야 하는 그런 중대한 선거고 이 선거는 바로 1년 후에 있을 대선에 직접 영향을 미치니까. 또 정당의 존립의 근거는 사실은 정권을 창출하거나 혹은 재창출하는 데 있는데, 거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니까. 그래도 당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 당원들의 의사를 일단 확인해야 되지 않겠냐 그렇게 생각하는 거고 만약에 그 과정에서 이 당헌에 대해서 우리가 지키지 못하거나 혹은 당헌을 좀 변경해야 될 상황이 온다면 그건 제가 당 지도부가 명확하게 국민들한테 상황을 설명을 하고 사죄를 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 당원들이라고 하는 것이요. 그러니까 방금 부산시를 말씀하셨는데 부산의 지역당원, 서울의 지역당원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김부겸/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제 일단은 아까 우선 해당 지역의 사정을 제일 잘 알고 거기서 제일 오래 고생하신 분들의 의견이 우선 존중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난번처럼 예를 들면 우리가 플랫폼 정당을 만든다든지 이런 방식보다는 아주 정확한 세부적인 당원의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들어가야 되겠죠.]

[앵커]

그러면 서울과 부산, 예를 들면 서울에는 후보를 내고 부산은 안 내고 이런 방식도 가능한 건가요?

[김부겸/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원들이 만약에 도저히 그런 방식으로라도 해서 선거 결과에 대해서 좀 긍정적 효과를 거둬야겠다고 한다면 그런 고민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일방적으로 명분에 치우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너무 정당이 국민한테 한 약속을 또 헌신짝처럼 버려서도 안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고민이 있습니다.]

[앵커]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물론 아직 진상규명이 필요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이번이 세 번째거든요. 이런 문제가 반복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김부겸/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선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저희들이 그 점 부끄럽게 생각하고요. 다만 이것이 혹시 어떤 권력의 본질, 해당 지역에서 지자체장이 갖고 있는 막강한 권한에서 오는 그런 위력은 혹시 연관이 없을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우리가 좀 고민을 해야 될 것 같고요. 또 당은 이런 점에서 좀 윤리 기준을 지금보다 훨씬 강화해야 될 것 같습니다. 국민들 보기에도 이런 성인지감수성이나 이런 부분들이 저희들이 많이 떨어지는 정당이 아니냐, 그래서 이른바 아직도 이 사고가 정말 20세기에 머물고 있지 않느냐는 이런 비판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앵커]

짧게 끝으로 질문 1개만 더 드리겠습니다. 당대표가 되면 임기 2년을 다 채우실 거고 대선에 나가지 않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만약에 당대표가 되신 뒤에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1위를 하신다거나 아니면 굉장히 높은 수치로 올라가셨을 때도 지금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신 겁니까?
 
  • 대선 지지율 올라도 '대표 2년 임기' 채울 건가


[김부겸/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정치를 지금까지는 그렇게 해 왔습니다. 제가 또 지금 현재 저에게 당대표를 맡겨주신다는 게 얼마나 엄중한 당원들의 선택입니까? 그 선택을 배신해서는 안 되죠. 적어도 앞으로 다가올 4번의 큰 선거를 확실히 준비하고 또 거기에서 승리를 하는 그런 안정적인 당대표가 되겠다는 약속 변함이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에 도전하는 김부겸 전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부겸/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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