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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머리채 잡고 폭행…해외서 또 '코로나 인종차별'

입력 2020-07-13 20:44 수정 2020-07-1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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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에선 코로나19 관련한 인종차별 사건이 또 벌어졌습니다. 독일에 있는 마트에서 한국인 학생이 폭행을 당했습니다. 현지인이 이 학생을 향해 코로나라고 했고 이걸 문제삼자 때렸다고 합니다. 취재진이 당시 상황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베를린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국인 학생이 현지인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한 커뮤니티에 올라왔습니다.

지난 7일 한국인 학생 최모 씨가 계산을 위해 줄을 섰는데, 현지인이 갑자기 끼어들어 최씨가 문제를 삼자 최씨를 향해 코로나라고 하는 등 비웃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씨가 '도대체 왜 그러냐'고 했더니 현지인이 최씨 머리채를 잡은 뒤, 주먹과 무릎으로 최씨 머리를 마구 때렸다는 겁니다.

[최모 씨/독일 한국인 유학생 : '코로나' '코로나' 하면서 자기들 말로 막 이렇게…제가 머리를 잡힌 채로 계속 소리를 질렀어요. 경찰 불러 달라고. 제가 머리 쥐어뜯기고 맞고…]

출동한 경찰은 진술도 제대로 안 듣고 가고, 대사관에서 일부 도움을 주곤 있지만 CCTV 확보 등 현지당국의 협조가 더딘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베를린에서 공부 중인 최씨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인종차별이 심해졌다고 말합니다.

[최모 씨/독일 한국인 유학생 : 지하철에서 제 옆에 안 앉으려고. 갑자기 가방에서 손소독제 꺼내서 막 닦고, 꼬마 애들도 '코로나' 이러면서 지나가고…]

앞서 독일 베를린에선 지난 4월에도 유학 중인 한국인 부부가 현지인들에게 성희롱과 폭행을 당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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