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인터뷰③]이승기 "올해로 데뷔 17년차 스스로의 틀 깨고 싶다"

입력 2020-07-08 14:10 수정 2020-07-08 14:1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이승기
가수 겸 배우 이승기(33)에게 동갑내기 절친이 생겼다. 그 주인공은 바로 중화권 스타 류이호다. 문화도, 언어도 다른 두 나라의 친구들이 넷플릭스 '투게더'로 뭉쳤다. 아시아 팬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통해 기분 좋은 에너지를 얻었고 힐링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할 수 없는 요즘, 대리 만족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6월 28일 8편의 에피소드로 공개된 '투게더'는 SBS '런닝맨'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 시리즈를 연출한 조효진 PD와 고민석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해외 팬들의 가공되지 않은 모습이 리얼 버라이어티의 면모를 한껏 살렸다는 평이다.


2편에 이어...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수치로 나오는 게 아니라서 정확하게 얼만큼인지 체감은 되지 않는데 미국 포브스에서 '투게더'에 대해 다뤘더라. 우리와 다른 문화권에 있는 사람들이 봤을 때 어떤 포인트가 매력적으로 움직였을까 신기하다. 한국 콘텐트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 같다. 업계 종사자로서 촉을 세우고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 콘텐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한국만큼 열심히 하는 나라가 없는 것 같다. 다른 나라 예능은 스튜디오 예능이 많다. 토크쇼나 스탠딩 코미디 아니면 유명한 게스트를 초대해 한정된 시간 안에 이야기를 많이 하는 방식인데, 한국은 리얼 버라이어티가 만들어진 이후 가성비라는 것보다 완성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어떤 유명한 사람이 고난을 대신한다는 것 자체가 다른 나라에선 상상하기 힘든 부분인 것 같다. 스타들이 야외에서 생고생을 하는 점에 대해 신선하게 느끼는 것 같다. 언어를 몰라도 되는 원초적인 리액션이 버라이어티 한 느낌을 주게 되는 것 같다."



-음악과 연기, 예능을 겸하고 있다.

"내 의지도 중요하지만 나를 찾아주는 니즈도 필요하다. 예능 같은 경우 '1박 2일' 때 예능의 큰 철학을 가지고 시작한 게 아니었다. 그냥 재밌었다. 지금처럼 누군가를 리드하는 위치에 오게 될지도 몰랐다. 내가 하고 싶은 것 플러스 나의 가치를 좀 더 높게 잡아주는 제작진이 함께하다 보니 그것에 대한 기대와 부응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 나를 원하는 사람들과 일하고 싶다. 그런 부분에서 보다 나은 철학과 책임감도 생기는 것 같다."

-앞으로 더 해보고 싶은 것이 있나.

"뭘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들지 않는 것 같다. 다만 선택할 때 기존에 하지 않았던 도전적인 걸 해보고 싶은 욕구가 많다. 기존에 했던 것과 결이 다른 것에 대한 관심이 크다. 틀을 깨고 싶다."

이승기
-요즘 가장 큰 관심사는.

"건강을 많이 챙겨야겠다는 생각이다. 옛날엔 에너지가 무한대로 뿜어져 나왔다면 지금은 어느 정도 사용하면 보수가 필요하다. 관리를 하지 않으면 좋은 정신력으로 집중하지 못한다. 내 관리, 내 케어에 좀 더 신경을 쓰는 것 같다."

-도전해보고 싶은 예능이 있나.

"일단 (유)재석이 형님이 하는 '놀면 뭐하니?'를 인상 깊게 봤다. 1인 플레이 프로그램이다. 그간 형이 해왔던 상황들과 비교하면 너무도 큰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뭔가를 이뤄내고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걸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나 역시 기분이 좋더라.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아 '나도 나만이 할 수 있는 도전이 뭘까?'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올해로 데뷔 17년 차가 됐다.

"신인 때 17년 차 선배님들을 보면 '정말 신의 레벨에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 뭔가 다 경험해보고 다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정작 내가 17년 차가 되니 아직도 막막하고 두렵고 그렇다.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인 것 같다. 데뷔 20주년도 아마 비슷할 것 같다. 엄청난 변화와 성장을 할 것 같다는 생각보다 20년이 지나도 지금처럼 트렌드를 잃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연예인이 되고 싶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넷플릭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