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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중국 편향" 비판해온 트럼프 행정부, 공식 탈퇴 선언

입력 2020-07-08 07:50

"무책임하다" 비판…'책임 돌리기'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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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책임하다" 비판…'책임 돌리기' 분석도


[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그동안 중국 편향적이라고 비판해온 세계 보건기구 WHO를 공식 탈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 의회와 WHO는 물론이고 유엔 사무총장에게도 탈퇴를 통보했습니다.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에 맞서 국제 협력이 절실한 상황인데 무책임하고 사려깊지 못한 조치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미국의 WHO 공식 탈퇴는 어느 정도 예상이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설마 그렇게까지 할까 싶었는데 결국 전격적으로 이뤄졌군요. 탈퇴 소식 미국 의회에서 처음으로 전해졌죠?

[기자]

미국 민주당 소속의 밥 메넨데즈 상원의원이 이곳 시간으로 화요일 오후 한국시간으로는 오늘(8일) 새벽에 "트럼프 행정부가 WHO 공식 탈퇴를 의회에 통보했다"고 트윗으로 처음 밝혔습니다.

이후 미국 언론들이 이 트윗 내용과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의 탈퇴서가 제출됐고, 절차가 마무리 되기까지는 1년 이 걸릴 것이라는 소식을 연이어 전하고 있습니다.

[앵커]

WHO의 입장에서는 정말 당혹스러울 것 같습니다. 혹시 공식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타릭 야사레비치 WHO 대변인이 미국의 공식 통지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답변한 것으로 미유에스에이 투데이가 전했습니다.

타릭 대변인은 그러나 지금 단계에서 추가 정보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WHO는 당혹감 속에서 내부적으로 입장을 정리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 WHO를 향해 중국 편향적이라며 강하게 비판 했었는데 탈퇴 카드를 끝내 실행에 옮겼어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중국 책임론과 함께 WHO의 대처 실패론도 함께 겨냥해 왔습니다.

지난 5월 19일에는 중국 편향성을 30일 안에 고치지 않으면 자금 지원을 끊는것은 물론 탈퇴까지 하겠다는 내용의 경고 서한을 WHO에 보냈는데 결국 막다른 길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의 이번 조치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과연 적절한 것이냐 이같은 지적과 비판이 잇따라 나오고 있죠?

[기자]

미 의회 내부에서는 무책임하고 사려 깊지 못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메넨데즈 상원의원은 "미국인의 생명이나 이익을 보호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엔재단에서도 "근시안적이고 명백히 위험한 조치"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이번 조치를 놓고는 미 대선을 넉 달도 안 남겨둔 시점에서 위기에 놓인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재확산과 대처 실패론에 대한 책임을 외부로 돌리려는 시도라는 시선도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 오히려 학교 개학을 밀어 부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바이러스는 사라질 것이고 경제는 정상화하고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 상징적 조치의 하나로 학교 개학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가 학교를 다시 열고 싶어하냐고요? 모두가 원하잖아요. 엄마도 원하고 아빠도 원하고, 아이들도 원하고, 이젠 그래야할 시간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 최대 교원 노조인 전국교육협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유행 과정에서 한번도 신뢰를 보여준 적이 없다"고 비판하고 "학교를 언제 다시 열 것인지는 전문와 교육 현장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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