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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시설 화재…이스라엘, 새 첩보위성 발사|아침& 세계

입력 2020-07-08 08:33 수정 2020-07-0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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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진행 : 이정헌


[앵커]

지구촌 곳곳의 소식을 전문가의 깊이 있는 분석과 함께 전해 드리는 아침& 세계 시간입니다. 이스라엘이 지난 6일 새로운 첩보 위성을 발사했습니다. 최근 이란의 핵시설 단지 등에서 잇따라 화재나 폭발이 일어난 것과 맞물려 그 파장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새벽 4시쯤 이스라엘 중부 팔마힘 공군 기지에서 첩보 위성이 발사됐습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새로운 첩보 위성 '오페크-16'을 우주에 성공적으로 발사했고 위성이 궤도에 진입 했다며 발사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첩보 위성을 발사한 것은 지난 2016년 9월 오페크-11 이후 약 4년 만입니다. 오페크-16은 그동안 이스라엘이 발사한 오페크 계열 첩보 위성들 보다 훨씬 더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새로운 첩보 위성의 주요 목적이 이란 핵 시설과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감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이란을 직접 언급 하지는 않았지만 적국에 대한 감시가 목적이란 점을 시사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안보 문제에 대한 노력을 한 순간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페크-16의 성공은 가까이 있거나 멀리 있는 적국에 대항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한층 증진 시킵니다. 육지와 해상, 대기, 그리고 우주로까지 우리의 행동 능력을 확장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새로운 첩보 위성 발사와 관련해 주목해야 할 것은 최근 이란에서 잇따라 발생한 폭발과 화재 사고입니다. 지난달 26일 군 기지가 있는 지역에서 산업용 대형 가스 탱크가 폭발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30일에는 테헤란 북부에 위치한 보건소 건물에서 폭발이 일어나 1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2일에도 나탄즈 지역에 있는 핵시설 단지에서 의문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단순 사고가 아닌 이란의 핵 시설과 미사일 기지를 노린 이스라엘의 공격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란 정부 대변인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알리 라비에이/이란 정부 대변인 : 우리의 핵 프로그램은 평화적 목적이며 적국의 의도에도 불구하고 중단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란 정부는 나탄즈 핵시설 화재사건에 외국 세력이 관여됐다는 사실이 드러난다면 보복에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한국이스라엘학회장을 맡고 있는 성일광 건국대 중동연구소 연구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성일광입니다.

 
  • 이스라엘이 새로운 첩보 위성 오페크-16을 발사한 주요 목적이 이란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감시라는 분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금 이 시점에서 갑자기 사실 예정에 없었던 스파이위성 오페크-16을 인공위성을 쏘았기 때문에 지금 현 상황으로 봐서는 이란 외에는 특히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과의 정적국가를 다 감시하기 위해서 위성을 쐈다고 말했지만 사실상 가장 중요한 지금 이스라엘의 목표는 이란이기 때문에 이란의 감시, 특히 이란 핵활동을 감시하기 위한 위성으로 보이고요. 이스라엘은 88년부터 이 위성을 쏘았고 현재까지 11번의 위성을 쏘았고 2번은 실패하고 거의 다 성공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란 말고는 다른 국가는 사실상 어렵다고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 이란 나탄즈지역에 있는 핵시설 단지 등에서 잇따라 화재와 폭발이 일어난 것도 심상치 않아 보여요. 단순 사고가 아닌 이스라엘의 공격일 수도 있다, 이 같은 추정 동의하십니까?

    지금 많은 언론이나 또 아랍 국가나 또 이란도 역시 의심을 하고 있고요. 사실상 이 정도의 어떤 대규모 폭발, 특히 나탄즈 핵시설 같은 경우는 단순히 사이버 공격이 아니고 완전히 건물 자체가 내려앉았기 때문에 폭격을 맞은 듯한 아니면 폭발물을 설치해서 터진 것이기 때문에 과연 이런 사보타지, 즉 의도적인 방해행위를 할 수 있는 국가가 이스라엘 말고는 또 다른 국가가 있을까. 사실상 저는 그렇게 의심이 들고요. 그외에 나탄즈시설 말고 지금 계속해서 연속해서 여러 군 관련 시설이라든지 가스시설이라든지 미사일 시설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계속해서 폭발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저는 거의 90% 이상이 이스라엘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또 이스라엘 외에 또 다른 미국 같은 경우도 이번 폭발작전에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 그렇게 의심을 해 봅니다.

 
  • 이스라엘의 공격 가능성을 아주 높게 보시는 거군요.

    그렇습니다.

 
  • 이스라엘은 미국과 뜻을 모아서 대이란 무기 금수조치 연장도 압박하고 있고요. 이란이 어떤 대응을 할지 우려가 되는데 앞으로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긴장감 더욱 높아질까요?

    그렇습니다. 정답입니다. 그리고 이란의 재래식 무기 금수조치가 10월달, 10월 18일인가 그때 해제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하고 지금 미국이 상당히 긴장하고 있고 금수조치가 연장을 한다든지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UN안보리로 가야 되는데 안보리에서 러시아나 이란이 안보리 결정을 반대할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다시 재연장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외교 활동을 할 것 같고요. 그래서 이란과 이스라엘의 어떤 긴장관계는 최근에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벌써 2011년 이후부터 시리아에서 계속해서 이란 혁명수비대들이 가서 군사기지를 건설하고 있고 거기를 이스라엘이 또 공격을 하고 있고. 그다음에 또 보이지 않게 사이버 공격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이스라엘과 이란은 향후 계속해서 중동지역의 어떤 불씨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이고 우리도 예의주시하면서 지금 정세를 살펴보아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성일광 건국대 연구교수였습니다. 중동의 평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로 1994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던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전 총리. 그는 이란도 이스라엘의 지정학적 우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평화는 친구와 이루는 것이 아니라 적과 이루는 것이라는 말도 남겼습니다. 늘 전운이 감돈다, 일촉즉발의 긴장 상황이다. 이 같은 소식만 들려오던 이스라엘과 이란이지만 평화를 이루는 길이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지금까지 아침& 세계였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채널 'Leoveyn M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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