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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김동완 "아이돌 장수비결? 신화처럼 많이 싸웠으면"

입력 2020-07-07 15:12 수정 2020-07-0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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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동완이다. 애정하는 사극 장르 영화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그는 시작부터 과정, 그리고 결과까지 어느 때보다 '흡족한' 마음을 아낌없이 쏟아내고 있다. 판소리 뮤지컬 '소리꾼(조정래 감독)'에서 몰략양반으로 분해 특유의 능청스러운 매력과 반전 카타르시스까지 선사, 배우로서 입지도 또 한번 굳건히 다졌다.
살아있는 가요계의 전설 신화의 멤버로도 굳건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숱한 고통과 상처 속 스스로 행복한 길을 찾아냈다. 가평 전원생활 중인 김동완에게 귀농은 새로운 숨통이 되어준 고마운 존재다. 경험 속 뱉어낸 김동완의 한 마디, 한 마디는 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 수 많은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완 하면 신화를 빼놓을 수 없고, 신화하면 장수그룹, 장수활동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아직 활동하고 계신 많은 선배님들이 좋아 보이는 것처럼, 한창 활동하는 아이돌들에게는 우리가 그렇게 보이는 것 아닐까 싶다. 내 입장에선 어린 친구들과 함께 하는게 어색할 때도 있다. 대기실을 같이 쓸 땐 창피하기도 하고, 자꾸 인사하러 오고.(웃음) 5~6살 차이 정도면 '어, 그래' 하는데 막 20살 씩 어리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뭐 맛있는거라도 사주고 싶은데. 하하."

-영원한 롤모델이 되지 않을까.
"어쨌든 지금까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좋게 봐주시는 것 역시 좋고 행복하다. 모쪼록 후배들이 우리처럼 많이 싸웠으면 좋겠다. 애들이 다 민폐 끼치면서 친해지는 스타일이라. 하하."

-아이돌로 시작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팬이 지금처럼 많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이돌 팬은 다르다. 농도가 짙다. 무대 위에 있는 사람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무대 자체를 좋아하고, 무대와 함께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 무대를 전부 지키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다. 지금처럼 많은 기회도 잡지 못했을 것이다. 어쩌면 데뷔를 했어도 빨리 연예인을 그만 뒀을 수도 있고 나름 열심히는 했겠지만, 오랫동안 활동했어도 잘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사생 고충은 힘들 수 밖에 없었을 것 같은데.
"뭐든 공과 사를 구분하면 문제가 안 생긴다. 솔직히 좋게 이야기 할 수는 없고, 그들을 팬 분들이 나보다 더 싫어하기 때문에 언급하기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지금은 집에 찾아오지 않는다. 덕분에(?) 가평 경찰서, 청평 파출소 분들과 다 친해졌다. 하하."

>>[인터뷰③]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Office 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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