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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웅 호칭보다 필요한 건…' 간호사들의 호소

입력 2020-07-0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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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경을 통해서 일부 수당이 지급되지만 사실 간호사들에겐 이것만으론 부족할 겁니다. 제대로 된 교육, 또 환자를 제대로 간호할 수 있는 시간, 그리고 충분한 병상과 인력까지. 간호사들이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하며 제대로 된 의료 환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배양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중환자실부터"

[간호사 : 체위 변경이나 기저귀 보고, 밥 드시는 분들은 밥도 먹여주고.]

"인파가 몰리는 선별진료소까지"

[간호사 : 지금 12시인데, 오늘만 해도 23분 오셨어요.]

"우리를 지켜준 그들의 호소"
"이제 우리를 지켜주세요"

휴일을 반납하고 청와대로 나섰습니다.

방호복을 입고 벗는 법을 교육도 못 받았다고 말합니다.

[최원영/서울대병원 간호사 : (방호복을) 잘 벗어야 자기한테 오염되지 않기 때문에 중요한데, 그런 세세한 것을 알려주지 않았고…]

시민에게 여러 번 강조한 기본 방역 수칙도 이들은 지키기 어려웠습니다.

[우지영/서울대병원 간호사 : 다른 환자를 보기 전 손 소독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주십시오. 가운을 입을 시간을 주십시오.]

부족한 공공병원 병상 문제는 코로나19 상황에 더 도드라져 보였습니다. 

[신동훈/제주대병원 간호사 : 전체 병상의 10%인 공공병원에서 확진자 4명 중 3명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이게 정상적입니까?]

지금까지는 버텼지만 다시 올지 모르는 2차 유행은 더 걱정입니다.

[김은정/강원대병원 간호사 : 제가 간호하고 있는 환자를 내팽개치고 도망치고 싶지 않습니다. 버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근본 해결책은 간호 인력을 늘리는 겁니다.

[최원영/서울대병원 간호사 : 간호사를 몇 년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 소모품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에게 지금 필요한 건 코로나19 영웅 호칭보다 제대로 된 근무 환경입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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