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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주도한 당 대표 "앞으로 가장 두려운 건…"

입력 2020-07-0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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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은 보안법 시행을 전후로 전혀 다른 도시가 됐다고 할 만큼 격변의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진압하고 있고, 시민들 목소리는 나날이 위축되고 있는데요.

홍콩 시위를 주도해온 홍콩 범민주파 정당 대표 이야기를 박성훈 특파원이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범민주파 정당인 사회민주연선은 홍콩 민간인권전선과 함께 홍콩 민주화운동의 주축입니다.

홍콩 반환 23주년이던 지난 1일엔 홍콩 자치와 일당독재 타도를 외치며 시위를 주도했습니다.

사회민주연선 대표 중 한 명인 에이브리 응은 보안법 통과로 홍콩의 미래도 사라졌다며 좌절감을 토로했습니다.

[에이브리 응/사회민주연선 대표 : 홍콩의 미래는 매우 절망적입니다. 솔직히 우리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법대로라면 중국 정부가 원하는 대로 홍콩인 누구든 처벌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에이브리 응/사회민주연선 대표 : 중국 정부가 검찰과 법원을 지정해 기소할 수 있기 때문에 본토로 송환돼 재판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2003년 50만 명이 나서 보안법 통과를 막았던 때와 올해는 상황이 달랐다고도 했습니다.

[에이브리 응/사회민주연선 대표 : 소규모 저항은 계속 있었지만 경찰은 코로나19를 앞세워 평화시위도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홍콩 민주 진영은 긴 싸움에 대비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주말 별도 시위도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두려워하는 게 뭔지 물었습니다.

[에이브리 응/사회민주연선 대표 : (감옥에 가는 건) 두렵지 않습니다. 다만 홍콩 사람들이 법에 굴복해 서서히 침묵하게 될까 봐 두려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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