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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츠와나서 코끼리 수백 마리 '떼죽음'…"원인 파악 안 돼"

입력 2020-07-0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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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최근 두 달간, 코끼리 수백 마리가 집단으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영국의 한 자선단체는 지난 5월 초부터 보츠와나 오카방고 삼각주에서 발견한 코끼리 사체만 무려 350여 마리에 달한다고 전했는데요.

'국립공원구조'의 니얼 매캔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3시간의 비행 동안 169마리의 코끼리 사체를 발견했다며 이는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했습니다.

가뭄과 관계없이 코끼리가 이렇게 한꺼번에 많이 죽은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도 했는데요.

보츠와나에 서식하는 코끼리 개체 수는 정부의 야생동물 보호 정책으로 인해 1970년 이후 거의 10배로 늘어 13만 마리에 이릅니다.

아프리카 전역 코끼리의 3분의 1이 서식하고 있는 것인데요.

아직 보츠와나 정부와 보호 단체는 코끼리가 죽어가는 이유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밀렵 가능성은 일축했는데요.

코끼리 사체에 상아가 그대로 남아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매캔 박사는 중독이나 질병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했는데요.

특히 죽은 코끼리 중 상당수가 얼굴을 땅에 떨어뜨리고 사망했다는 점, 다른 코끼리들이 원을 그리며 돌고 있는 것이 목격된 점 등을 봤을 때 무언가가 코끼리들의 신경계를 파괴시키고 있다고 본 것입니다.

또한, 매캔 박사는 '코끼리 떼죽음'의 원인을 밝히지 못한다면 인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는데요.

특히 질병의 원인이 물이나 토양일 경우, 공중 보건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보츠와나 정부는 조사 결과를 얻으려면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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