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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들의 죽음 앞에서 본 '검찰 수사'…고 권대희 씨 어머니

입력 2020-06-30 20:21 수정 2020-06-3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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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서복현


[앵커]

그럼 고 권대희 씨의 어머니 이나금 씨를 화상으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어머니, 나와 계시죠?

[이나금/고 권대희 씨 어머니 : 네, 안녕하세요.]

[앵커]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드님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여러 번 돌려 보셨다고 들었습니다. 보기 힘든 장면이셨을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부터 듣고 싶습니다.

[이나금/고 권대희 씨 어머니 : 대희가 영상을 보면 수술 중 이미 피를 많이 흘렸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혈이 안 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간호조무사가 그 지혈을 하면서 장시간 지혈을 하다 보니까 골든타임을 다 놓쳤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희가 죽은 가장 결정적인 원인이 간호조무사들의 무면허 의료행위 때문에 죽었는데, 검사님이 그 무면허 의료행위를 빼라고 했습니다. 벌을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대희가 자신이 비참하고 처참하게 죽은 그 모습이 담긴 수술실 CCTV를 부모한테 남겼을 때는 진실을 밝혀서 관련자들을 처벌을 하라고 준 것인데, 제가 그걸 어떻게 보지 않을 수가 있습니까? 저는 그 영상을 피눈물 흘리면서 봤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내 아이들이 죽은 진실을 밝혀서 관련자들을 전부 처벌하고 제 아들과 같은 이런 억울한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게 해야겠다는 마음에서 정말 피눈물 흘리면서 영상을 보고 제출했습니다.]

[앵커]

지금 감정이 격해지신 상황인데요. 조금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이나금/고 권대희 씨 어머니 : 아니, 괜찮습니다. 계속하셔도 됩니다.]

[앵커]

CCTV 영상을 수백 번 보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이상한 점들을 좀 발견하셨습니까?

[이나금/고 권대희 씨 어머니 : 제가 영상을 500번 이상 봤습니다, 그리고 이제 검사님이 빼려고 했기 때문에 검사님이 그걸 빼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정말 초 단위로 분석을 해야겠다, 싶어서 500번 이상 봤습니다. 그래서 그걸 초 단위로 분석해서 도표를 그려서 검사님한테 제출했습니다.]

[앵커]

혹시 제출한 다음에 그 담당 검사의 얘기도 기억을 하고 계십니까?

[이나금/고 권대희 씨 어머니 : 제가 검사님을 3번 면담을 했거든요. 3번 면담을 했을 때 제가 검사님한테 무면허 의료행위를 어떻게 하실 거냐고 물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검사님께서는 석연치 않게 대답을 했어요. 그래서 석연치 않게 대답을 하기에 계속 제가 불안해서 계속 증거도 많이 모으고 했었는데, 한 번도 면담을 했을 때 검사님께서 뚜렷하게 이제 무면허 의료 행위를 기소를 한다, 소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계속 제가 꼬치꼬치 물으니까 혐의가 있으면 기소를 하겠다 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앵커]

의사는 사람을 죽인 건 겁내지 않는다, 의료법 위반을 겁낸다, 이런 말을 담당 검사한테 직접 들으셨다고 했는데요. 혹시 수사 과정에서 이 부분은 좀 석연치 않다 이렇게 느끼신 부분이 있으십니까?

 
  • 수사 과정에서 석연치 않게 느낀 점은?


[이나금/고 권대희 씨 어머니 : 검사님이 계속 무면허 의료행위에 대해서 제가 물었을 때도 석연치 않게 대답을 했기 때문에 항상 불안했었거든요. 항상 불안했었는데 검사님께서 의사들은 사람 죽인 것에 대해서는 겁을 내지 않는다, 그 대신 의료법을 무서워한다 이런 말을 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제가 묻는 질문에는 검사님이 명확하게 대답을 안 했지만 그 말씀을 하시기에 아, 저는 검사님이 이 무면허 의료행위를 재판에 넘기려고 하시는구나, 저는 믿었습니다. 믿었는데 이제 결과가 이렇게 되고 보니까, 제가 여러 가지로 의심이 많이 드는 부분이 많습니다.]

[앵커]

대검찰청에 진정서를 넣으실 계획이라고 들었습니다. 언제쯤 넣으실 계획이십니까?

 
  • 대검에 '진정서' 제출 계획…언제쯤?


[이나금/고 권대희 씨 어머니 : 지금 안 그래도 변호사님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 계속 의논을 하고 있는데 그 의논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제가 진정서를 넣을 겁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어려운 인터뷰신데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나금/고 권대희 씨 어머니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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