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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갈등 '부채질'…'군함도 전시관'의 역사왜곡 행태

입력 2020-06-30 21:03 수정 2020-06-3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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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된 지 내일(1일)이면 꼭 1년이 됩니다. 한일 간의 입장 차이는 여전히 크고 돌파구도 쉽게 보이지 않습니다. 일본의 역사 왜곡은 이런 갈등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 도쿄에 문을 연 군함도 관련 전시관엔 강제동원과 관련한 왜곡된 역사를 그대로 전시해놨습니다. 그런데도 일본 우익 매체는 오히려 한국에 "역사 왜곡을 멈추라"며 말 그대로 적반하장입니다.

다시 불거진 군함도와 관련 일본의 역사 왜곡 행태를 이한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 조선인 차별 없었다?

최근 일본 도쿄에 문을 연 산업유산정보센터에 전시된 군함도 관련 증언입니다.

[고 스즈키 후미오/재일교포 2세 : (조선인이) 거꾸로 귀여움 받았던 적은 있는데요. 손가락질 당하고 '조선인이다'라는 건 전혀 들은 적 없어요.]

아버지가 군함도 탄광에서 일했다는 한 재일교포 2세가 말한 겁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2012년 발표한 진상조사 결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전쟁 말기인 1945년 군함도에서 일하던 조선인의 사망률은 일본인의 3배에 달합니다.

골절과 같은 외부 상처나 탄광 매몰 등 사고로 인한 죽음이 절반을 넘습니다.

구타나 가혹행위, 사고 등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 힘든 일은 일본인이 다했다?

일본의 한 우익 정치평론가는 군함도에서 갱도를 파는 등 힘든 일은 일본인이 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군함도에서 일했던 피해자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이인우/피해자(2017년 7월) : (더워서) 팬티만 입고 들어가는데 완전히 새카매요. 잇몸하고 이빨밖에 안 보여요.]

가장 위험한 현장에는 조선인과 중국인이 주로 투입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한 피해자는 일이 너무 힘들어서 스스로 다리를 자르는 자해까지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임금 충분히 줬다?

일본은 조선인 노동자들이 충분한 임금을 받았고, 생활 수준도 낮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피해자의 말은 다릅니다.

[고 최장섭/피해자(2017년 7월) : 깻묵밥 한 덩이를 먹고서는 일을 가려니 힘이 빠져서…]

월급을 제대로 주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인우/피해자(2017년 7월) : (월급을) 안 줄 수가 없으니까 5년짜리 채권을 줬는데 채권을 받을 데가 어디 있어요.]

월급 관리 체계 자체가 일본인들과는 달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호사카 유지/세종대 교수(화면출처 '해외문화홍보원') : 조선인들의 통장·도장은 감독관이 갖고 있었어요. 중도 퇴직이나 패전했을 때도 그런 거 안 돌려줬거든요.]

(영상디자인 : 박지혜·이창환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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